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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초과학연구원 ‘연구인력 인적시스템’ 구축 시동

김원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2.03.07 17:25

수정 2012.03.07 17:25

기초과학연구원 ‘연구인력 인적시스템’ 구축 시동

【 대전=김원준 기자】기초과학연구원(IBS)이 원천기술 확보를 위한 인적 시스템 구축에 시동을 걸었다.

우수한 연구인력을 끌어모아 국내 과학지형을 선진국 '추격형'에서 '선도형'으로 바꾸기 위한 작업에 나선 것이다.

기초과학연구원은 응용과학보다 상대적으로 열악한 기초과학의 환경을 개선하고 발전시키기 위해 지난해 11월 출범했다. 세계적 수준의 기초과학연구를 통해 창조적 지식과 원천기술을 확보한다는 것이 설립 목표다.

기초과학연구원은 기초과학분야 '세계 10대 연구기관'으로의 도약을 비전으로 삼고 있다. 이를 위해 IBS는 중장기적으로 50개의 연구단을 꾸린다는 계획이다.
올해는 우선 25개의 연구단을 선정한다.

■"세계 10대 연구기관으로 도약" 하지만 IBS는 '수월성'이 떨어지는 연구단장은 뽑지 않는다는 확고한 방침을 정했다. 연구는 사람이 하는 것이기 때문에 얼마나 우수한 연구자가 연구를 진행하는가가 가장 중요하다는 판단에서다.

오세정 원장(사진)은 7일 "연구단장의 능력을 보는 것은 우리나라의 연구환경 체제를 향상시키는 것과 직결돼 있다"면서 "이제 한국의 과학은 추격형이 아닌 선도형으로 변화를 시도해야 할 때이며 기초과학연구원이 그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IBS는 선도형 연구를 위해 모험적이고 실험적인 연구에 과감하게 나선다는 계획이다. 남들이 하지 않은 새로운 연구를 해야 과학선진국으로 도약할 수 있다는 아주 단순한 논리다. '브레인 리턴500(Brain Return 500) 프로젝트'는 IBS의 과학인재 확보를 위한 핵심 전략이다. 이 프로젝트는 말 그대로 외국으로 나간 우리나라의 과학자를 다시 돌아오게 하는 사업이다. 지금까지 많은 국내 과학자가 열악한 연구환경 등을 이유로 외국 연구기관 등으로 빠져나가 국가적 손실이 컸던 게 사실이다. IBS는 이 같은 부작용을 막기 위해 외국에 살고 있는 우수한 과학자들에게 최고의 연구환경을 제공해 이들을 다시 국내로 불러들이겠다는 복안이다.

■'브레인리턴' 인적시스템 시동 우수 과학자 유치계획과 함께 차세대 연구자 육성방안도 눈여겨 볼 IBS의 인적 시스템 구축사업이다.


이를 위해 연구단 내 유망한 신진 연구자가 차세대 연구리더로 성장할 수 있도록 개인 연구활동을 지원키로 했다. 또 성장 잠재력을 지닌 젊은 연구자 4~5명을 선발해 소형 연구그룹을 만들고 이들에게 독립적으로 연구할 수 있는 기회를 주기로 했다.


오 원장은 "연구단이 구성된 뒤 10년 정도면 노벨상 수상자가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지금은 우리가 독일 막스플랑크와 일본 리켄을 벤치마킹하고 있지만 훗날에는 이 연구기관들이 거꾸로 IBS를 벤치마킹하는 날이 올 것"이라고 자신했다.

kwj5797@f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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