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원=박정규 기자】지난 26일 오전 10시. 경기 수원시 이의동 경기관광공사 내 경기국제컨벤션뷰로 사무실에서는 일제히 환호성이 터져 나왔다.
'2012 한국국제의료관광컨벤션'개최 장소가 경기도로 확정됐기 때문이다. 해외 20개국 130여명과 국내 650여명의 바이어가 참가하는 이번 행사는 개최 장소 유치를 놓고 그동안 서울시, 경기도, 인천시 등 수도권 3개 광역자치단체 간에 치열한 신경전을 벌여왔다.
경기도는 지난해 7월 마이스(MICE, 회의·관광·컨벤션·전시) 유치 전담조직으로 경기컨벤션뷰로를 발족했다. 서울, 부산, 제주 등 전국 7개 컨벤션뷰로 중 후발주자지만 경기컨벤션뷰로는 1년도 채 안 되는 짧은 시간에 괄목할 만한 마이스 산업 유치 실적을 거뒀다.
경기도의회는 지난 1월 경기도 마이스산업 육성조례를 제정했고 경기도는 마이스육성협의회를 발족시키는 등 마이스 유치 지원에 가세했다. 그동안 호텔 등 숙소가 부족해 국제 행사 유치에 어려움을 겪었던 고양시 킨텍스 주변에는 한류월드가 조성돼 복합쇼핑, 호텔 단지 등이 들어서면서 경기도의 마이스 산업은 '고공행진'중이다.
■경기국제컨벤션뷰로 24시
경기컨벤션뷰로는 한국관광공사에서 파견 나온 김태식 단장과 킨텍스 파견직원 등 5명 전원이 '외인구단'이다. 경기도는 마이스산업 유치 관련 기관에서 뛰어난 기량을 선보인 유능한 직원들로 컨벤션뷰로를 조직했다.
직원들의 업무는 '첩보전'을 방불케 한다. 김 단장은 해외기업의 한국박람회 정보를 입수하면 직원들에게 '첩보령'을 내린다.
직원들은 해당기업의 웹사이트를 검색하고 회사 규모나 성격파악, 최고경영자(CEO)의 성향 분석 등 발 빠른 1차 정보수집이 끝나면 바로 해당 기업에 접촉을 시도한다.
전국 각 지자체에서 동시에 열띤 로비전을 펼치기 때문에 발 빠른 정보 수집과 접촉은 성공의 열쇠다. 직접 해외에 나가 숨막히는 로비전도 펼친다. 영문판으로 작성된 홍보책자에는 킨텍스뿐 아니라 수원 라마다프라자 등 회의 규모나 성격에 맞는 행사 장소에 대한 소개가 담겨 있다.
해외 바이어가 한국에서 골프도 하고 회의를 할 수 있는 장소를 원할 때는 골프장과 연결된 경기도 내 리조트를 '맞춤형'으로 소개한다.
경기컨벤션뷰로는 오는 4월 27일을 '마이스데이'로 지정하고 마이스협의회 위촉식(15명)과 설명회, 경기도 산업발전 방안에 대한 패널회의를 갖는다.
■경기도 마이스산업 메카로
경기컨벤션뷰로의 마이스 산업 유치가 잇따라 성공을 거두고 있다.
경기컨벤션뷰로는 올해 6개의 대규모 국제회의를 일산 킨텍스로 유치하는 데 성공했다. 오는 6월 열리는 아시아부직포연맹(ANEX) 회의와 세계부직포산업대표자회의 등 부직포 관련 2개 회의를 비롯, 7월에는 세계명차모터쇼, 5월의 허벌라이프사와 10월 유니시티사의 기업회의, 8월 대한소화기내시경학회 등 굵직굵직한 각종 행사가 연중 이어진다.
아시아부직포연맹 회의에는 70개국 600여명, 세계부직포산업대표자회의에는 30개국 220여명이 각각 참가하며 세계명차모터쇼에는 25만여명이 방문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2009년과 지난해에 이어 세 번째로 열리는 다국적 건강식품회사 허벌라이프(Herbalife)의 대규모 기업회의에는 외국인 3000여명 등 1만2000여명이 참가한다. 또 다른 다국적 건강식품회사인 유니시티 인터내셔널(Unicity International)사의 대규모 회의에는 외국인 2000명 등 5000여명이 참가하게 된다.
김태식 컨벤션뷰로 단장은 "오는 2013년 3월 80개국 2200명이 참가하는 세계대학생 모의유엔총회 유치를 위해 킨텍스 마케팅팀과 함께 적극적인 유치활동을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wts140@f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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