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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파생상품시장, 지난해 마이너스 성장

윤재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 로스앤젤레스=강일선 특파원】 지난해 유로존의 금융위기와 금융규제 등의 여파로 미국 파생상품시장이 사상 최초로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28일 (현지시간) 보도했다.

미 통화감독국에 따르면 지난해 하반기 미 상업은행들이 보증한 파생상품계약의 총액은 0.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감소세는 지난해 4·4분기까지 이어져 파생상품의 명목가치는 17조 달러(약 1경9000조원)나 줄었다. 이러한 액수는 역사상 가장 큰 감소폭이다.

파생상품시장이 급속히 위축된 가장 큰 이유는 지난해 하반기 절정에 달한 유로존의 부채위기로 거래자들이 비교적 안전한 이자율 스왑에 치중했기 때문인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또 금융기관들의 자기자본 투자를 규제하고 있는 도드-프랭크법과 볼커 룰도 기관들의 파생상품투자를 축소시킨 요인으로 지적된다.

도드-프랭크법은 비우량주택담보(서브프라임모기지) 사태 이후 은행과 보험사들의 안정성 제고를 위해 자기자본투자를 제한한 조치로서 그 후 볼커 룰도 이 법안에 추가됐다.

월가에서는 이 법이 앞으로 계속 금융시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으며 감독당국의 규제강화로 인해 파생상품시장의 냉각이 장기화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유타대학교의 금융학 교수인 크리스천 존슨은 "모든 사람들이 감독국이 하고 있는 일들을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당국의 규제와는 별개로 파생상품에 대해 염려하는 다른 이유들도 있다. 담보액수가 증가하면서 이에 상응한 등가물의 리스크는 갈수록 커지고 있다. 이 때문에 거래자들은 상호간의 보호를 위해 담보물과 등가물의 계약을 동시에 파기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고 존슨 교수는 설명한다.

그 결과 파생상품시장의 리스크는 크게 낮아졌다. 지난해 자산가치의 최대 손실 예상금액을 나타내는 VaR은 전년대비 9.3%나 떨어졌다.

kis@f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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