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 파워인터뷰] 케이피엠테크 채병현 대표](https://image.fnnews.com/resource/media/image/2012/05/06/201205061655141793_l.jpg)
"41년 업력의 인쇄회로기판(PCB) 표면처리약품 기술을 바탕으로 올해부터는 중국시장 공략에 적극 나서겠다."
표면처리 소재 약품업계 국내 1위인 케이피엠테크 채병현 대표이사(사진)는 6일 "그동안 수입에 의존하던 도금 약품의 국산화를 성공적으로 이뤄낸 만큼 올해는 중국 등 적극적인 해외시장 공략을 통해 실적이 본격적인 성장궤도에 오를 것"이라고 자신했다.
지난 1971년 설립한 케이피엠테크는 도금의 불모지로 여겨졌던 국내시장에 최초 반도체 등에 표면처리약품 국산화를 일궈낸 기업이다.
채병현 대표의 부친인 채창근 회장은 1960년대 일본의 표면처리 화학약품의 자동화된 시스템을 보고 일본 회사(우에무라)에 기술제휴를 요청했지만 거절당했다. 이후 끈질긴 노력 끝에 국내 최초 표면처리약품 기술과 함께 자동화 기계 기술을 도입할 수 있었다.
채 대표는 "기술력을 획득한 이후 국내 전자, PCB 반도체의 하이테크 쪽으로 전환하며 시장을 선점해 나갔다"면서 "이로써 종합 표면처리 제작, 수입, 상품을 모두 취급하는 유일한 업체로서의 경쟁력을 갖추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우리나라에서 유일한 표면처리 기술연구소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약 80종의 약품과 40여종의 전자동도금설비를 국산화하며 현재 일본, 독일 등 세계 유수의 기업들과 대등한 기술력과 품질력으로 경쟁하고 있다"고 자랑했다.
실제로 지난해 PCB 전자부품 등에 쓰이는 표면처리제와 전자동 도금설비를 바탕으로 자사 제품 개발에 성공, 일본에서 전량 수입해 온 PCB 약품을 현재 95% 이상 국산화한 상태다.
이 같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해외시장 공략에 적극 나서겠다는 계획이다. 채 대표는 "도금 관련 국내 업체가 무수히 진출해 있는 중국 칭다오 및 선전 지역에 해외 지점을 보유 중"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올해는 항균섬유사업과 함께 반도체용 첨단 도금 프로세스 사업인 실리콘관통전극(TSV) 공법을 활용한 신사업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채 대표는 "항바이러스 섬유(브랜드명:Ever-EX)는 현재 병원 검진센터의 검진복이나 병실시트, 유아용 의복 등 다양한 활용을 놓고 수요처들과 협의 중에 있다"고 전했다. 올해 항바이러스 섬유에서만 30억원 이상의 매출 달성을 목표로, TSV부문에서는 2015년까지 170억원 규모의 매출 목표를 세웠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원자재 가격 상승과 재고자산 평가손실 등으로 적자를 나타냈다. 채 대표는 "지난해 일회성 비용을 제거했으며, 지난해 말 인수한 제일정공과의 시너지 효과를 감안하면 올해 흑자전환은 물론 영업이익이 최소 60억원 이상일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kiduk@fnnews.com 김기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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