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증권일반

‘우리가 남이가..금투협, 후배의 선배 챙기기’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3.03.13 15:48

수정 2013.03.13 15:48

금융투자협회가 황영기 법무법인 세종 고문을 공익이사로 선임한 데에 대한 후일담이 거세다.

박종수 금투협 회장이 우리투자증권 대표를 맡고 있던 당시 우리금융지주 회장이던 황 고문을 배려한 인사라는 것이다.

13일 금융투자협회와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금융투자협회는 지난달 22일 '2013년 정기총회'를 열고 황영기 법무법인 세종 고문을 공익이사(일종의 사외이사)로 선임했다.

금투협 공익이사를 맡게 되면서 황 고문은 4년 만에 금융권으로 복귀하게 된 셈이다. 특히 황 고문이 금융위원회를 상대로 낸 '업무집행정지 3개월 제재' 취소 소송에서 승소한 직후인 탓에 더욱 주목받고 있다.



황 고문은 과거 우리은행장 재직 시절 투자한 파생상품이 대거 부실화하면서 금융당국에서 업무집행정지 제재를 받고 쫓겨나듯 금융권을 떠났다. 하지만 최근 대법원이 금융당국에 황 전 회장에 대한 징계처분을 취소하라는 결정을 내리면서 명예를 회복했다.


협회 내부와 업계에선 황 고문이 금투협을 '컴백 무대'로 삼은 배경을 박종수 금투협 회장과의 인연 탓으로 보고 있다. 박 회장은 황 고문이 우리금융지주회장과 우리은행장으로 일할 당시 계열사인 우리투자증권 대표를 맡고 있었기 때문이다.


금융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황 전 회장이나 박종수 회장은 모두 이헌재 전 부총리의 인맥으로 분류되는 이른바 '이헌재 사단'"이라며 "이번 공익이사 자리를 황 전 회장에 내 준 것도 이와 무관치 않을 것"이라고 전하기도 했다.

fact0514@fnnews.com 김용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