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부동산일반

서울 아현고가도로, 45년 만에 철거된다

윤경현 기자
파이낸셜뉴스

지난 1968년 건설된 국내 첫 고가차도인 서울 '아현고가도로'가 45년 만에 역사 속으로 사라진다.

서울시는 다음달부터 공사발주 및 교통규제 심의 등 관계기관과의 협의를 거쳐 내년 6월까지 125억원을 투입, 아현고가도로를 단계적으로 철거한다고 14일 밝혔다.

아현고가도로는 시청∼아현∼신촌을 연결하는 길이 939m의 왕복 4차로로, 급격한 교통량 증가에 따른 소통대책과 도심 인구의 외곽 분산을 위해 건설됐다. 하루 교통량은 약 8만대에 이른다.

서울시는 고가도로로 단절된 이대역∼서대문 사거리 구간에 내년 6∼12월 중앙버스전용차로 2.2㎞를 설치할 계획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아현고가도로가 현재의 차량흐름에 맞지 않을 뿐만 아니라 도시경관을 훼손하고 노후화가 심해 연간 4억원이 넘는 보수·보강 비용이 들어 철거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아현고가도로는 시설물의 안전관리에 관한 특별법에 명시된 1종 시설물로 1968년 준공 이후 노후화가 심해 안전등급 C급으로 관리되고 있다. 서울시는 하반기 가로수 등 지장물 이식과 교통소통을 위한 차로확보 공사를 우선 시행한 후 겨울방학 등 교통량이 적은 겨울철에 공사를 본격 시행할 예정이다.

서울시가 관리하는 고가도로는 현재 총 85개로, 2009년 12월 시내 고가차도 연차별 철거계획을 발표한 이후 지금까지 15개의 고가차도를 철거했으며, 아현고가도로가 16번째다. 서울시는 앞으로도 교통 분산 기능이 떨어지고 도시경관 및 지역발전을 저해하는 고가도로를 주변 개발사업과 연계해 철거할 방침이다.

서울시 김병하 도시안전실장은 "아현고가도로 철거를 통해 지역 단절해소와 도시미관이 개선됨에 따라 유동인구가 많아져 아현동 가구거리 등 주변상권이 활성화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blue73@fnnews.com 윤경현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