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증권일반

증권가 “1분기 韓 경제성장률 1%대 추락”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3.03.14 08:48

수정 2013.03.14 08:48

올해 1·4분기 경제성장률이 1%대로 떨어질 것이란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내수와 수출 모두 회복의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의 경제성장률이 전년 동기 대비 1%대에 머무른 것은 국제통화기금(IMF) 사태나 글로벌 금융위기 등이 터졌던 해를 제외하면 전례 없는 수치다.

1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 1·4분기 경제 성장률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60~2.20%에 머물 것으로 전망됐다. 앞서 1975년 오일쇼크 당시 1.7% 성장률을 기록했던 점을 감안하면 상당히 부진한 수준이다.

실제 신군부 등장으로 혼란을 겪었던 1980년(-0.3%), 외환위기에 빠진 1998년(-3.5%), 글로벌 금융위기 직격탄을 맞은 2009년(-4.2%)등을 제외하고 1·4분기 1%대 성장률을 기록한 적은 없었다.

KDB대우증권은 올해 연간 경제성장률은 2.70%로 이 가운데 1·4분기의 전년 동기대비 성장률이 1.60%에 그치고 전분기 대비로는 0.50%에 머물 것이라고 전망했다. KDB대우증권이 전망한 연간 경제성장률 2.70%는 앞서 한국은행이 내놓은 예상치 2.80%보다 낮아진 수치다.

대신경제연구소와 하이투자증권은 연간 성장률을 2.80%로 전망했다. 1분기 성장률은 전년 동기 대비 1.70%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하나대투증권은 연간 2.90% 성장을 전망했고, 1·4분기 성장률은 전년 동기 대비 1.90%, 전분기 대비 1.00%로 내다봤다. 신한금융투자는 연간 3.00% 성장에 1·4분기 전년 동기 대비 1.90%, 전분기 대비 0.80%를 예상했다.

이처럼 올해 1·4분기 경제성장률이 부진할 것으로 예상되는 것은 내수와 수출이 모두 막힌 탓이다. 내수는 지난해 말 회복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있고, 수출은 2월 들어 감소세를 보이면서 내수와 수출이 모두 부정적인 지표를 나타내고 있다는 설명이다.

실제 금융정보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조사한 1·4분기 상장사들의 업종별 실적 전망을 보면, IT와 의료를 제외하고 경기소비재(-2.31%), 소재(-2.72%), 산업재(-9.16%), 에너지(-14.27%) 등 대부분의 업종의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마이너스(-)로 예상됐다.


때문에 이런 저성장 고착화를 막기 위해선 구조적 변화와 특단의 정부 정책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한국 경제는 10년 간 수출이 주도해왔지만 최근 가계소득 저하로 내수가 바닥에 이르게 된 탓에 지금이라도 내수 중심의 성장을 이끌어 내야 한다는 주장이다.


박성현 하이투자증권 상무는 "일본만 해도 유동성과 환율 등 적극적인 경기 부양책을 내놓았다"며 "우리는 정부조직이 늦어지면서 경기부양책, 부동산정책 등이 제때에 나오지 못했다"고 분석했다.

fact0514@fnnews.com 김용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