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영, 8년만의 화려한 외출에 ‘빨간불’
이지영(28·볼빅)이 8년만에 찾아온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통산 두 번째 우승에 적신호가 켜졌다.
이지영은 17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의 와일드파이어 골프장(파72·6583야드)에서 열린 LPGA투어 RR 도넬리 파운더스컵(총상금 150만달러) 사흘째 3라운드에서 보기와 버디를 1개씩 주고받아 타수를 줄이지 못했다. 중간 합계 15언더파 201타를 기록한 이지영은 전날 단독 1위에서 공동 2위로 순위가 한 계단 내려 앉았다. 리더보드 맨 윗자리는 이날만 5타를 줄여 중간 합계 19언더파 197타를 기록한 미야자토 아이(일본)가 꿰찼다.
이지영은 2005년 제주도 나인브릿지골프클럽에서 열렸던 LPGA투어 CJ나인브릿지 클래식서 비회원 신분으로 우승해 LPGA투어 진출에 성공했다. 여자 선수로는 보기드문 장타를 앞세워 미국무대서 활약이 기대됐으나 이후 승수를 추가하지 못하고 지난 8년여간 총 35차례의 '톱10' 입상 기록만 갖고 있다. 이지영은 11번홀(파5)까지 파행진을 거듭하다 12번홀(파4)에서 보기를 범했으나 17번홀(파3) 버디로 잃었던 타수를 만회했다.
세계랭킹 3위인 스테이시 루이스(미국)가 이지영과 함께 공동 2위에 이름을 올렸다. 루이스는 단독 2위(17언더파 199타)로 3라운드를 마쳤지만 경기가 끝난 뒤 16번홀에서 2벌타를 받는 바람에 2위 자리를 이지영에게 공동으로 내주었다. 캐디 트래비스 윌슨이 16번홀(파4) 벙커에 들어가 모래 상태를 테스트를 했다는 사실이 인정돼 비디오 판독 결과 2벌타를 받게 된 것. 그럼에도 불구하고 루이스는 최종일 경기 결과에 따라 세계 랭킹 1위에 오를 절호의 기회를 잡았다.
만약 루이스가 우승하고 현재 1위인 청야니(대만)가 3위 이하로 처지게 되면 세계랭킹 1위 자리는 루이스가 꿰차게 된다. 청야니는 공동 63위(중간 합계 2언더파 214타), 또 다른 경쟁자인 세계랭킹 2위 최나연(26·SK텔레콤)은 공동 40위(중간 합계 7언더파 209타)로 뒤처져 있어 현재로선 그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 작년 LPGA투어 상금왕 박인비(25)는 데일리 베스트인 8언더파 64타를 쳐 강지민(33) 등과 함께 공동 8위(중간 합계 12언더파 204타)로 순위를 끌어 올렸다. 개막전 우승자 신지애(25·미래에셋)는 1타를 줄이는데 그쳐 전날과 마찬가지로 공동 28위(중간 합계 8언더파 208타)에 머물렀다.
golf@fnnews.com 정대균 골프전문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