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세훈 국정원장 정치에 불법개입, 대선 등서 인터넷 여론 대응 지시"
원세훈 국가정보원장이 직원들에게 국내정치 개입을 지시했다는 정황이 담긴 내부자료가 공개됐다.
민주통합당 진선미 의원은 18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원세훈 국가정보원장이 대선 등 국내 정치에 불법적으로 개입하려 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고 주장하며 국정원 내부 문건을 공개했다. 문건에 따르면 원 원장은 크게 △선거 국면에서의 인터넷 여론 대응 △젊은층 우군화 심리전 강화 △일부 종교단체·시민단체 견제 △정부 정책 홍보 등을 지시했다. 구체적으로는 지난 2010년 3월 19일 '일부 종교단체가 종교 본연의 모습을 벗어나 정치활동에 치중하는 것에 대해 바로잡으려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내용이 문서에 담겼다.
이 지시사항이 있기 약 한달반 전인 2010년 1월 30일에 시민단체와 조계사가 함께 기획한 자선모금행사가 국정원의 압력으로 취소됐다는 의혹이 있었고, 이후 2011년 3월에는 명진스님이 봉은사 주지에서 퇴출되는 과정에 원세훈 국정원장이 개입되었다는 의혹이 제기된 바 있다.
국정원은 이에 대해 원 원장은 그동안 수차례에 걸쳐 직원들의 정치적 중립을 강조해 왔다고 반박했다.
국정원은 지난해 8~12월 대선을 앞두고는 수차례에 걸쳐 "전 직원들이 정치중립을 지키고, 선거에 연루되지 않도록 유의하라"고 지시했고 "문제 발생 시 상급자 연대책임을 묻겠다"고까지 강조했다고 이날 밝혔다.다만, 천안함 폭침·4대강 사업 등 국가 주요 현안의 경우 북한이 선동지령을 하달하면 고첩 및 종북세력이 대정부 투쟁에 나서고, 인터넷 등을 통해 허위주장을 확대재생산하는 현실에 국정원장으로서 적극 대처토록 지시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정원은 또 논란이 되고 있는 여직원의 인터넷 글과 관련, 북한 선전인터넷주소(IP) 추적 등 대북심리전 활동을 하던 직원이 북의 선동 및 종북세력의 추종실태에 대응하여 올린 글인데 이를 원장 지시와 결부시켜 '조직적 정치개입'으로 왜곡했다고 반박했다.
이유범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