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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펀드매니저 보너스도 규제

박소연 기자
파이낸셜뉴스

유럽 펀드매니저들이 더 이상 고정 연봉 이상의 보너스를 받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17일(이하 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유럽연합(EU)이 은행 임원진에 이어 펀드매니저의 상여금 규제에 나서면서 금융계 전체에 보너스 규제가 확대되고 있다고 전했다.

FT가 입수한 유럽의회 초안에 따르면 펀드매니저들의 보너스는 최대 고정 연봉 수준까지로 제한된다. 또 최대 60%의 보너스 지급을 연기할 수 있으며 보너스 대부분은 매니저가 직접 운영하는 펀드에서 지급돼야 한다.

유럽의회의 주요 정당들은 유럽 역내에서 자유롭게 판매할 수 있는 펀드인 '유싯(UCITS) 펀드' 개혁안에 상여금 제한 규정을 삽입시키는 방식으로 규제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유싯 펀드는 EU에서 제정한 일종의 공모펀드로 순자산만 약 6조4000억유로(약 9227조원)에 달한다.

본 방안이 실현되면 그동안의 보너스 잔치에 익숙했던 펀드매니저들에게는 큰 타격이 될 전망이다. 펀드매니저들은 그동안 급여에 대한 세부사항을 공개하지 않은 채, 연봉체계를 자유롭게 산정해왔다.

이는 줄곧 은행권의 보너스 제한을 반대했던 영국에 다시 한번 도전이 될 전망이다. 금융산업이 발달한 영국은 은행권 보너스 규제안에 이어 이번 방안 역시 강도 높게 반대하고 있다.

독일 녹색당 출신으로 이번 협상을 이끌고 있는 스벤 기골드 유럽의회 의원은 이날 FT와의 인터뷰에서 "은행권 보너스 제한 움직임은 거스르기 힘든 시류"라며 "규제를 통해 은행권의 '공평한 경쟁의 장(場)'을 확보하고 체계적인 위험을 줄여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의회는 새 규제안이 자산운용분야와 헤지펀드, 섀도뱅킹에까지 적용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법안의 의회 통과를 위한 공식투표는 오는 21일로 예정돼 있으며 새 보너스 규제안이 통과되면 내년 1월부터 시행된다.

앞서 지난 2월 말 EU 집행위원회는 은행 경영진의 보너스가 고정연봉을 초과할 수 없도록 하는 내용의 보너스 규제법안에 합의한 바 있다.

bobsso85@fnnews.com 박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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