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뉴욕시장, 이번에는 담배판매규제안 발표
【 뉴욕=정지원 특파원】 강력한 금연 지지자인 마이클 블룸버그 뉴욕 시장이 이번에는 담배 판매 방법에 대한 규제방안을 발표하고 나섰다.
18일(이하 현지시간) 데일리뉴스 등 뉴욕시 일원 주요 언론들에 따르면 블룸버그 시장은 이날 기자회견을 갖고 담배를 판매하는 편의점이나 가게들이 담배를 고객들이 볼 수 있는 곳에 진열할 수 없도록 하는 법안을 시 의회에 제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법안에 따르면 상점에서 담배를 보일 수 있는 경우는 성인에게 담배를 판매할 때, 그리고 재고를 보충할 때 뿐이며 그 외의 경우엔 담배는 캐비닛이나 서랍, 계산대 밑 등 고객들의 시야에서 벗어난 곳에만 둬야 한다.
블룸버그 시장은 "담배는 매년 7000명의 뉴욕시민을 숨지게 하는 사망 원인"이라며 "이번 법안을 통해 뉴욕시를 담배를 눈에 보이지 않게 한 최초의 도시로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한 때 애연가였던 것으로 알려진 블룸버그 시장은 지난 2002년 식당과 주점에서의 흡연을 금지했고 2011년에는 대부분의 관공서와 공원, 해변가 등 공공장소에서의 금연을 입법화 시킨 바 있다.
또한 최근에는 대용량 탄산음료 판매 금지안을 시행하려다 주 법원 판사의 판결로 계획이 일단 저지됐다.
한편 블룸버그 시장의 이번 법안은 담배 회사들은 물론, 담배 판매가 주 수입원인 뉴욕시 일원 편의점 상인들로부터 적지 않은 반발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뉴욕주 식품산업연맹측은 "담배를 진열할 수 있는 권한이 법적으로 소매업체들에 있다"는 사실을 지적하고 나섰다.
뉴욕 편의점협회 대표인 짐 캘빈도 "이 조치는 터무니없다"며 "우리는 상점 내에서 파는 제품들을 놓고 고객들과 소통할 기본권이 있다"고 강조했다.
맨해튼에서 편의점을 운영하는 한 상인은 "독불장군 블룸버그의 횡포로 인해 소상인들이 설 자리가 없게 됐다"며 블룸버그 시장의 지나친 간섭에 대한 강한 불만을 호소했다.
대부분의 뉴욕시민들도 블룸버그 시장의 이번 법안에 대해 반대하는 입장이다. 한 네티즌은 "탄산음료 판매 금지 계획이 수포로 돌아간 뒤 이번에는 담배 진열 방법에 문제를 제기하고 나선 것은 도가 지나치다는 생각이 든다"며 "마치 뉴욕시가 독재자에 의해 운영되고 있다는 느낌"이라고 개탄했다. jjung72@fn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