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잔금-중도금 대출 연체 왜?
아파트 관련 은행의 집단대출 연체율이 치솟고 있다.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 2011년 말 1.18% 수준이던 집단대출 연체율은 1월 기준 1.98%까지 급등했다. 1년 1개월새 0.8%포인트나 오른 것으로 연체율 집계 이후 최고치다.
집단대출은 아파트 분양자들이 입주를 앞두고 건설사에 줘야 하는 중도금 등을 단체로 빌리는 것이다.
집단대출 연체율이 늘어난 배경은 지난해부터 아파트값 하락으로 분양가 이하로 떨어진 아파트를 분양받은 쪽과 시행사간 분쟁이 잦아진 데다 분양계약 무효·취소 소송이 늘면서 중도금이나 잔금 계산을 미루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최근 들어서는 '국민행복기금' 출범 등을 앞두고 채무자들이 부채를 탕감받을 수 있다는 '막연한 기대감'도 연체의 빌미가 되고 있다.
아파트 관련 집단대출 잔액은 102조원 안팎으로 추정된다. 이 가운데 40%가 국민은행(23조원)과 농협은행(19조원)이다. 국민은행의 집단대출 연체율은 최근 2.9%, 농협은행은 3.5%까지 치솟은 것으로 알려졌다.
시중은행 관게자는 "아파트 중도금이나 잔금 대출을 미루는 이유 가운데 하나는 정부의 부동산 대책이나 부채탕감 정책에 대한 기대감 때문이다"고 말했다.
신용불량자(금융채무불이행자)의 경우 실제로 빚을 안 갚고 '기다려보자'는 인식이 강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은행연합회가 집계한 3개월 이상 채무불이행자는 지난 1월 말 현재 123만9000명이다. 이 가운데 6개월 이상 채무불이행이 112만5000명으로 90.8%를 차지하고 있다.
sdpark@fnnews.com 박승덕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