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3강’ 맞대결 시작…우승 향방 갈린다
프로농구 ‘3강’ 울산 모비스·서울 SK·창원 LG가 올 시즌 우승 향방을 가름할 대회전을 벌인다. 이들은 15일 SK-LG전을 시작으로 17일 모비스-SK, 21일 모비스-LG전 등 맞대결을 펼친다.
15일 현재 가장 앞서 나가고 있는 팀은 지난 시즌 챔피언 모비스다. 모비스는 25승 9패로 SK(23승 10패), LG(22승 11패)를 제치고 단독 선두를 질주하고 있다. 최근 5연승의 상승세를 타면서 SK, LG와의 격돌을 앞두고 자신감이 한껏 올라 있다.
모비스는 ‘3강’ 중에서도 가장 안정적인 전력을 자랑한다. 프로농구 최고의 가드 양동근이 건재하고 로드 벤슨과 리카르도 라틀리프가 버티고 있는 외국인 선수도 탄탄하다. 또 시즌 중 양동근이 부상으로 이탈했을 당시 새롭게 떠오른 신인 이대성도 활력소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박건연 KBS N 해설위원은 “상대가 강할수록 강하게 맞서는 것이 모비스다. 모비스가 3팀 중 제일 안정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모비스가 SK·LG와의 경기에서 모두 승리하며 우뚝 설 수 있느냐, 아니면 마지막까지 타이트하게 정규리그 우승 경쟁을 이어가느냐가 관전포인트다”고 말했다.
모비스로서는 이대성이 안정감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이대성이 SK·LG와의 경기에서 흔들리지 않고 경기력을 유지해 자신감을 찾는다면 모비스는 시즌 막판과 플레이오프에서 더욱 강해질 수 있다.
모비스를 추격하는 SK와 LG는 특히 이번 경기들은 놓칠 수 없다.
SK는 시즌 초반부터 상승세를 타며 줄곧 리그 최상위권에 위치했다. 하지만 애론 헤인즈가 비신사적 플레이로 징계를 받으며 팀 전체적으로 분위기가 침체됐다.
지난 9일 인천 전자랜드와의 경기에 헤인즈가 복귀했지만 팀은 패했다. SK는 헤인즈 복귀 후에도 3경기에서 1승 2패로 저조한 성적을 올리고 있다. 홈에서 LG를 잡아내며 침체된 팀 분위기를 끌어올리는 것이 급선무다.
다만 헤인즈가 지난 3경기에서 점차 안정된 모습을 보여주는 부분은 긍정적이다. 팀 공수의 핵인 헤인즈가 빨리 안정감을 찾아야 또 다른 외국인 선수 코트니 심스의 부담감을 덜어줄 수 있다.
지난 시즌 정규리그 1위를 차지하고도 챔피언결정전에서 모비스에게 4연패로 무너진 SK는 1위로 시즌을 마치고 싶은 마음이 클 것이다. 시즌 내내 좋은 경기력을 선보이다 정규리그 우승을 놓치게 된다면 지난 시즌의 트라우마가 살아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다크호스 LG도 강팀과의 맞대결에서 승리하며 ‘우승후보’다운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창단 후 첫 우승을 꿈꾸던 LG는 지난 1일 원주 동부에 승리를 거두며 공동 1위를 유지했다. 하지만 이후 4일 전자랜드, 5일 오리온스, 8일 KT에게 잇달아 패하며 페이스가 떨어졌다. 지난 10일 KGC를 잡고 연패에서는 벗어났지만 어느덧 선두 모비스와의 격차는 2.5경기로 벌어졌다. LG는 어려운 SK 원정에서 반드시 승리를 따내야하는 상황에 놓였다.
LG가 우승 경쟁에서 밀리지 않기 위해서는 김시래를 받쳐줄 선수와 외국인 선수들의 활약이 필요하다.
박 해설위원은 “김시래가 잘해주고 있지만 뒤를 받쳐줄 선수가 필요하다”며 “양우섭, 박래훈 등이 김시래의 체력적 정신적 부담을 덜어줘야 한다. 김시래를 지원해 주는 선수가 나타나야 하는 것이 관건”이라고 말했다.
모비스와 SK에 비해 LG의 외국인 선수는 들쑥날쑥하다. 데이본 제퍼슨과 크리스 메시가 안정감을 찾아야 ‘슈퍼루키’ 김종규의 활약도 커질 수 있다.
(서울=뉴스1) 나연준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