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규 부산수산유통협동조합 초대 이사장 “수산물 유통 단계 줄여 가격 거품 제거”
"수산물 유통 단계를 줄여 안정적인 물량 공급과 거품 제거를 통해 적정 시장가격 체계를 갖추는 데 총력을 기울이겠습니다."
김상규 부산수산유통협동조합 초대 이사장(사진)은 6일 "지금까지 막대한 자금력으로 유통질서를 어지럽히는 '큰손(도매상)'들의 횡포에 대응해 중간상인과 소비자를 보호하고 더욱 저렴한 가격으로 수산물을 공급하기 위해 중·도매인들을 중심으로 수산유통협동조합을 결성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8일 창립총회를 하고 공식 출범하는 부산수산유통협동조합은 지난해 12월 23일 원양산 수산물을 취급해 온 부산의 중·도매인 30명이 모여 공동 구매와 판매 체계를 갖추기 위해 결성됐다. 김 이사장은 "부산은 우리나라 수산물 유통의 중심지"라면서 "지난 30년여간 수산물 유통현장을 지켜온 중·도매인들이 자부심을 갖고 더 나은 유통체계를 갖춰야 한다는 데 뜻을 모았다"고 협동조합 결성 이유를 설명했다.
부산시에 설립 신고를 마친 이 협동조합은 법인 등기를 필한 후 사무실을 내고 실무진까지 구성해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김 이사장은 "연간 30억~50억원의 원양어획물과 수입 수산물을 취급해온 중·도매인들로 협동조합이 결성돼 관련업계의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면서 "복잡한 수산물 유통구조를 바로잡아 공급자와 소비자 모두에게 만족감을 안겨줄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이사장은 "앞으로 공동구매 및 공동 출하체계를 구축해 현행 5~6단계의 수산물 유통구조를 최소 3단계까지 줄임으로써 소비자들이 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수산물을 구입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이사장은 이를 위해 국내 원양 선사와 유수의 해외 생산지를 직접 방문해 어획물 판매 때 적정선의 어가를 제시, 일괄구매한 후 소속 조합원들에게 소요량을 배정하는 방법으로 지금까지의 유통단계별 구입단가 인상을 해소하고 비용을 줄여 나간다는 복안이다. 그는 "불필요한 유통단계를 줄여 사입 원가와 비용을 낮출 경우 수산물 직매장이나 대량 수요처에 저렴한 가격으로 직접 공급할 수 있어 결과적으로 수산물 가격 안정에도 기여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김 이사장은 "현재 조합원들의 연간 거래 규모는 1500억원 정도이며 협동조합을 통해 공동구매·출하가 이뤄지면 올해는 연간 200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본다"고 자신했다.
김 이사장은 "앞으로 다른 지역의 수산물 상인 조직과도 연계하고 정부의 수매자금, 유통지원 자금을 활용할 경우 조합원들의 연간 거래규모를 3500억원까지 키울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roh12340@fnnews.com 노주섭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