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인천시, 서울시에 수도권매립지 대체매립지 제공 제안

한갑수 기자
파이낸셜뉴스

【 인천=한갑수 기자】인천시는 최근 수도권매립지 사용기간 연장 문제로 갈등을 빚고 있는 서울시에 대체 매립지 제공을 제안했다.

인천시는 서울시에 2016년 사용이 종료되는 수도권매립지를 대체할 대체 매립지를 확보해 제공하겠다는 의사를 전달했다고 9일 밝혔다.

인천시와 서울시는 지난 2010년부터 수도권매립지 사용기간을 둘러싸고 이견을 보이다가 2012년부터 지역 현안으로 대두되며 갈등이 고조됐다.

서울시는 오는 2016년 종료되는 수도권매립지 사용 기간을 2044년까지 연장할 것을 주장하는 반면 인천시는 연장 불가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서울시는 1992년 수도권매립지 조성 당시 80년대 말 쓰레기 발생량을 기준으로 사용기간을 2016년까지 정했다고 설명했다.

소각처리 기술의 발달과 재활용 증가 등으로 쓰레기 반입량이 크게 줄면서 2016년까지 포화상태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던 수도권매립지는 현재까지 전체 매립지의 55%만 찬 상태다.

서울시는 현 추세로 보면 2044년 이후까지도 매립이 가능한 수도권매립지를 두고 대체 매립지를 조성한다는 것은 국가적으로 비효율적이라는 판단이다.

이에 비해 인천시는 수도권매립지 조성 당시 허허벌판이던 인근 지역에 아파트가 들어서는 등 도심화 했고, 이로 인해 지역주민들이 악취·소음·분진으로 고통 받아 매립지 사용연장이 불가하다는 주장이다.

게다가 당초 약속대로 수도권매립지가 2016년에 사용 종료되더라도 매립지를 친환경 지역으로 바꾸는 데만 25∼30년이 걸려 주민 고통이 지속된다는 설명이다.

이에 따라 인천시는 수도권매립지의 사용 기간 연장 절대 불가 입장을 정하고 수도권매립지를 대체할 대체 매립지를 조성키로 했다. 이를 위해 폐기물처리시설 신·증설 타당성 용역을 실시하고 있다.

인천시는 대체매립지 후보지로 무인도 등 3곳으로 압축하고 용역결과와 기초자치단체 의견 등을 검토해 대체매립지를 최종 확정한다는 계획이다.

인천시는 서울시와 환경부가 추진하는 수도권매립지에 슬러지처리시설 추가 설립 추진에 반대하고 있다.

인천시는 수도권매립지가 2016년 종료되기 때문에 이곳에 슬러지처리시설을 설립하는 것보다는 최종 대체 매립지가 선정된 후 대체 매립지에 설립하는 것이 효율적이라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인천시는 서울시에 수도권매립지 종료 후 이를 대체할 대체 매립지를 제공할 것을 제안했다.

인천시는 무인도 등에 대체 매립지를 조성하고 이곳에 사용료를 받고 서울시의 쓰레기를 매립한다는 계획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대체 매립지 제공 제안이 공식적으로 제안된 것이 아니라 슬러지처리시설 협의과정에서 대안으로 나온 것으로 양 도시 실무 담당자가 협의를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조영근 인천시 환경녹지국장은 "도심 한복판에 쓰레기를 계속 매립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로 조속히 대체매립지를 선정해 이곳에 쓰레기를 매입해야 한다"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