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치2014] 이규혁, 10일 밤 ‘아름다운 마지막 도전’ 시작
한국 남자 빙속의 대들보 이규혁(36·서울시청)이 ‘아름다운 마무리’에 나선다.
통산 여섯번째 올림픽 무대에 도전하는 이규혁은 10일 밤 10시(이하 한국시간) 스피스케이팅 남자 500m 1, 2차 레이스에 출전한다.
열 세살이던 1991년, 첫 태극마크를 단 이규혁은 1994년 릴레함메르 올림픽을 시작으로 1998년 나가노,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 2006년 토리노, 2010년 밴쿠버 대회에 출전한 한국 빙속의 전설이다.
이 같은 경력을 바탕으로 이규혁은 소치 대회 한국선수단 기수로 선정되기도 했다.
그러나 그는 세계스프린트선수권, 월드컵 대회 등 각종 국제무대서는 우승을 맛봤으나 유독 올림픽에서는 아직 메달을 따내지 못했다. 2006년 토리노 대회 1000m에서 4위에 오른 것이 최고 성적표다.
이규혁은 1997년 캐나다 캘거리에서 열렸던 월드컵 1000m에서 세계 신기록을 세웠으나 나가노 대회에서 500m 8위, 1000m 13위에 그쳤다.
2001년 캐나다 오버피날레국제남자대회 1500m에서 또 한번 세계기록을 세웠던 이규혁은 솔트레이크 대회에서도 페이스 조절에 실패하며 500m 5위, 1000m 8위, 1500m 8위에 그쳤다.
절정의 기량을 보이던 이규혁은 네번째 도전이었던 토리노 대회 1000m에서는 3위와 0.05초 차이로 동메달을 놓치기도 했다.
4년 전 밴쿠버 대회 500m, 1000m에서도 각각 15위, 9위에 머물며 까마득한 후배 이상화(25·서울시청), 모태범(25), 이승훈(26·이상 대한항공) 등이 금메달을 목에 거는 것을 지켜봐야만 했다.
무엇보다 밴쿠버 대회 직전 1월 일본에서 열린 세계 스프린터선수권 1000m 우승을 차지했던 상황이라 아쉬움은 더욱 컸다.
이에 마지막으로 태극기를 가슴에 달고 나서는 소치 대회는 더욱 특별하다.
강력한 우승후보는 아니다. 당장 500m에서는 올림픽 2연패에 도전하는 모태범과의 경쟁이 불가피하다.
그러나 이번 대회는 23년간의 태극마크를 달고 뛰었던 선수생활을 마무리한다는 의미가 있다. 이규혁은 이날 500m에 이어 12일 남자 1000m에도 나선다.
이규혁이 소치에서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을 지 그의 스케이트날에 팬들의 관심이 쏠린다.
(서울=뉴스1) 조재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