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동해안 지역에 닷새째 최고 122cm가 넘는 기록적인 폭설이 내리면서 80% 이상의 학교가 휴업하고, 비닐하우스·축사가 잇달아 무너지면서 피해액이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폭설로 강릉-삼척 간 바다열차와 화물 열차의 운행이 중단됐고 동해고속도로에는 140cm가 넘는 눈이 내려 고속도로 개통 이후 3년 만에 최대 적설량 기록을 갈아치웠다.
강원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6일부터 10일 오후 3시 30분 현재까지 내린 눈의 양은 진부령 122㎝, 강릉 107.5㎝, 고성 89.5㎝, 동해 81.5㎝, 속초 74㎝ 등을 기록했다.
◇폭설 피해 눈 덩이…줄줄이 학교 휴업
강원도 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현재까지 집계된 피해는 강릉·동해·삼척·정선·고성·양양 6개 시·군에서 비닐하우스 18곳 6180㎡와 축사 6곳 716㎡가 파손됐다.
잠정 집계된 피해액만 1억4068만5000원이다.
이번 폭설이 15일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본격적인 조사가 이뤄지면 피해규모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현재 폭설로 인해 강릉·고성지역에서 14개 마을이 고립된 상태다.
강릉·양양·속초·고성·삼척 등 5개 시·군의 초·중·고 166개 학교는 이날 임시 휴업했다. 휴업한 학교는 초등학교 105곳, 중학교 31곳, 고등학교 24곳, 특수학교 2곳으로 영동지역의 초·중·고 80%에 해당하는 수치다.
속초여중·속초여고·속초고·평파초 등 4개 학교는 등교시간을 오전 10시로 조정하기도 했다.
이같이 각 지역 학교가 임시 휴업하면서 설악중·양양중·속초중 등 11개교의 졸업식과 개학식 등 학사일정도 연기됐다.
◇바다열차 운행 중단·교통·입산통제
동해안 지역에 1m가 넘는 폭설로 강원 동해안 지역의 강릉-삼척 간 바다열차와 화물 열차의 운행이 중단되고 태백선과 영동선 화물열차는 기존 27회에서 4회로 감축 운행됐다.
한국도로공사 강원본에 따르면 동해고속도로 북강릉IC에는 지난 6일부터 10일 현재까지 140cm가 넘는 폭설이 내려 강원권 고속도로 개통 이후 3년 만에 기록을 갈아치웠다.
이로 인해 미시령 관통도로와 옛 영동고속도로 대관령-강릉 구간, 지방도 여러 곳이 폭설로 인해 통행이 제한됐다.
지난 9일 오후 5시부터 눈사태로 통제됐던 강원 고성군 토성면 원암리 미시령 2차로 구간의 제설작업이 마무리되면서 현재 월동장비를 갖춘 차량만 통행시키고 있다.
삼척시 미로-하장면을 잇는 댓재와 평창군 대관령면 횡계리 456번 지방도는 차량에 월동장구를 장착해야만 통행할 수 있다.
속초 설악산을 비롯한 평창 오대산 국립공원의 주요 등산로와 강릉 백두대간, 대관령옛길, 제왕산, 선자령, 삼형제봉등산로 등 강름국유림관리소의 관할 등산로 전 구간이 전면 통제됐다.
◇제설작업 ‘박차’…15일까지 ‘눈’
강원도와 동해안 지역 각 시·군은 제설 장비와 인력을 투입해 염화칼륨과 모래 등을 뿌리는 등 제설작업에 나서고 있다.
경찰도 대부분의 인력을 폭설 지역에 투입해 교통 관리와 제설 작업을 벌이고 있다.
이날 해군1함대사령대 장병 200여명은 동해시 동호동 및 묵호동 등대길 일대 비탈길과 골목길에서 제설작업을 벌였다.
육군 8군단도 1만3600여명과 310여대의 장비를 폭설지역에 투입해 독립가옥 등 비닐하우스 피해 복구에 열을 올렸다.
기상청 관계자는 “눈은 11일 오전까지 내리다가 멈춘 뒤 12일부터 15일까지 또다시 눈이 내릴 전망”이라며 “10일 밤 눈발의 강도는 오전보다 상대적으로 약해지지만 밤까지 5~20㎝ 가량의 눈이 더 내릴 것”이라고 예보했다.
현재 강릉·동해·삼척·속초·고성·양양·태백과 평창·정선·홍천·인제 산간 등 11개 시·군에 대설경보가 내려진 상태다.
(강릉=뉴스1) 서근영 기자 이예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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