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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드라마, 마케팅’까지.. 지금은 웹툰 전쟁 중

한효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4.08.05 10:30

수정 2014.10.24 17:29

‘영화, 드라마, 마케팅’까지.. 지금은 웹툰 전쟁 중

최근 한 인기 웹툰의 연재가 지연되자, 업데이트를 손꼽아 기다리던 네티즌들이 해당 포털사이트에 접속한 일이 있었다. 연재 여부를 검색하는 수많은 네티즌들에 의해 해당 어플은 웬만해선 하기 힘들다는 실시간 검색어 1위를 차지하기까지 했다.

말 그대로 큰 관심과 사랑이 ‘웹툰’에 쏟아지고 있다. 윤태호 작가의 ‘미생’, 하일권 작가의 ‘목욕의 신’, 주호민 작가의 ‘신과 함께’ 등이 영화화 및 드라마화를 앞두고 있거나, 이미 영상화될 만큼 대중적 사랑을 받았으며, 10, 20대는 물론 40대까지 폭 넓은 구독층을 갖춘 것으로 알려졌다.

웹툰의 인기는 웬만한 인기 포털 서비스를 능가하고 있다. KT경제경영연구소가 지난 달 발표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네이버 웹툰 앱의 월평균 이용시간은 373분으로 멜론(356분)을 앞섰고, 다음 웹툰 앱도 259분으로 유튜브(146분) 사용 시간보다 길었다.

이처럼 웹툰의 파워가 크다보니 웹툰 작가들의 주요 활동 무대인 각 포털사이트와 언론사에서는 치열한 ‘웹툰 대전’을 벌이고 있다. 네이버의 경우, 자사 포털 사이트 내 보유한 인기 웹툰을 중국어와 영어로 변역하여 제공하는 글로벌 웹툰 서비스 ‘라인웹툰’을 선보이며 국경없는 ‘웹툰효과’를 노리고 있다. 다양한 언론사에서도 인기 웹툰을 연재하며 구독자 확보에 나서고 있다.

웹툰 전문 어플들 또한 이러한 웹툰전쟁에 뛰어들었다. 국내 모든 웹툰을 한 자리에 모아 업데이트 요일별, 카테고리별 인기순으로 볼 수 있도록 제공하는 웹툰 어플 서비스 웹툰사랑은 유저들간 토크, 쪽지 기능을 더하여, 웹툰에 대한 정보와 소감을 나눌 수 있게 하는 등 차별화 기능으로 유저의 눈길을 끌고 있다.

이밖에 웹툰을 적극 활용한 기업마케팅 및 커머스와 결합한 웹툰커머스 앱이 등장하는 등 웹툰 열풍은 앞으로도 거세게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어플리케이션 서비스 웹툰사랑을 운영하고 있는 (주)제타인터렉티브 박현석 대표는 “인기 웹툰 가는 곳에 사람이 모인다고 할 만큼 웹툰의 파급력은 높게 평가되고 있다” 면서 “각 사이트 및 어플리케이션은 단순히 웹툰을 볼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넘어선 ‘차별화 전략’을 가지고 있어야, 웹툰대전에서 많은 유저의 발길을 돌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영화, 드라마, 마케팅까지 분야를 넘나드는 웹툰의 활동 무대가 앞으로 얼마나 더 다양해질지 앞으로가 더욱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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