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유럽 진출 한국 기업 올해 더 어렵다

박하나 기자
파이낸셜뉴스

유럽에 진출한 한국 기업들의 형편이 올해 더욱 어려워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19일 한국무역협회가 공개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 기업 10곳 중 8곳이 올해 수출 채산성이 전년보다 더욱 나빠질 것이라고 답했다. 이번 설문 조사는 무협 브뤼셀 지부가 작년 12월 22일부터 지난 9일까지 유럽 주재 한국기업 200여곳을 대상으로 진행한 것이다.

설문에 참가한 기업들의 73.7%는 올해 유럽연합(EU) 경기가 현재와 비슷하거나 호전될 것이라고 답해 EU 경기가 미약하나마 개선될 것이라는 의견을 내놨다.

반면 응답 기업의 79%는 자사 사업의 채산성이 현재보다 악화될 것이라고 답해 대조를 이뤘다. 이는 유로화 약세가 당분간 계속되는 데다 중국 등 신규 진입 업체의 저가 공세로 단가 하락 압력을 심하게 받는 탓이다. 또 유럽 현지 기업의 한국 기업 견제도 사업에 어려움을 더하고 있다.

응답 기업들이 꼽은 수출 경기 위협요소 1위는 수출 대상국 경기부진(79%)이며 중국 등 개도국의 시장잠식이 52.6%로 2위, 환율 변동성 확대는 47.4%로 3위를 차지했다. EU 역내기업의 견제와 높은 물류비용이 31.6%로 공동 4위를 차지했으며 수입 규제 및 비관세 장벽과 원재료 가격 상승, 신규 대체 상품 출현 등이 5.3%로 5위를 차지했다.

품목별로는 가전제품이 유로화 약세로 수출채산성에 타격을 받고 있는 데다 소비심리 위축, 유통채널 수익 악화로 가격인하 압력을 받고 있다. 자동차는 엔화 약세로 현지에서 일본산 자동차와 더욱 치열한 경쟁을 벌여야 하는 상황이다.

철강 및 기계류는 역시 중국발 저가 공세에 향후 전망이 밝지 않으며 자동차 산업이 주춤할 경우 수요가 줄어 들어 2차 타격을 받게 될 전망이다. 화학, 플라스틱 제품 일부 업종은 국제 유가 하락에 힘입어 부분적으로 수혜를 볼 수 있지만 저유가로 인한 신흥국 경기 침체는 결과적으로 수요 자체를 줄일 수 있다는 우려도 나왔다.

wild@fnnews.com 박하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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