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조선 '빅3' 연초부터 노사갈등
현대重은 기본급, 삼성重은 성과급 놓고 노사 6개월 넘게 대립
대우조선해양 노조는 통상임금 적용 요구 3사 노조 '파업' 예고
조선업계가 연초부터 격랑에 휩싸이고 있다. 지난해 부터 이어온 수주가뭄은 물론 연초부터 노사갈등이 예고되고 있어서다. 무엇보다 지난해 부터 이어져 온 노사갈등으로 인해 조업차질도 불가피해 상호윈윈(Win-Win)을 위한 대책마련이 절실하다는 지적이다.
19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 등 국내 빅3 조선사가 올해 시작과 동시에 노사갈등 문제가 커지고 있다.
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은 지난해 임금 및 단체협약을 마무리 짓지도 못해 약 6개월 넘게 갈등이 지속되고 있다. 여기에 지난해 일찍감치 임단협을 마무리했던 대우조선해양 마저 올해 파업을 예고하고 있어 조선업계에 노사문제가 핫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3사 노조의 경우 현대중공업은 기본급, 삼성중공업은 성과급, 대우조선해양은 통상임금 지급 등에 대해 문제를 지적하며 파업을 예고하고 있다.
우선 현대중공업 노사는 지난해 12월31일 어럽게 기본급 인상 등을 담은 잠정합의안을 마련했으나 지난 7일 실시한 조합원 찬반투표에서 부결처리됐다.
여기에 최근 사무일반직 과장급 이상 1500명에 대한 명예퇴직 논의가 나오면서 노사갈등이 제2라운드를 맞는 형국이다. 현대중공업 노조는 사무일반직에 대한 지원을 하겠다며 사측과 맞서고 있는 상황이다.
노조는 없지만 삼성중공업도 성과급과 관련해 노사가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삼성중공업 노동자협의회는 지난해 5월 사측과 임단협 잠정합의안에 합의했지만 9월 조합원 찬반투표에서 부결됐으며 12월 다시 교섭이 재개된 후 임단협은 해를 넘긴 상황이다.
현재 협의회는 해마다 200% 지급 받다가 각각 79%와 50%로 줄어든 초과이익분배금(PS)과 생산성격려금(PI)의 정상화를 요구하고 있다. 또한 삼성중공업 협의회는 지난 12일에는 중앙노동위원회에 노동쟁의 조정신청도 제기해 오는 21일 총파업에 돌입해 사측을 압박한다는 방침이다.
대우조선해양 노조도 지난 13일 실시한 쟁의행위 조합원 찬반투표에서 조합원 6874명 중 5648명이 참여해 96.4% 찬성률로 가결시켰다.
노조는 정기상여금을 포함한 임금삭감 없는 통상임금 적용을 요구하고 있는 반면 사측은 동종사의 임단협 결과도 나오지 않은 만큼 동종사의 합의 조건을 지켜보고 동시에 임금구조 개편도 함께 논의하자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조선3사 노조가 파업 강행을 고수하고 있는 반면 사측은 협상이 완전히 끝난 것이 아니라 진행중이라는 점 강조하고 있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노조와 협상이 결렬된 것이 아니다"라며 "파업을 막기 위해 마지막까지 협상을 계속 진행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문제는 노사갈등이 장기화됨에 따른 조업차질이다. 그나마 조선업계는 선박 가격이 상승세를 보였던 2013년 하반기에 수주한 물량들이 올해 순차적으로 인도를 앞두고 있어 수익성을 기대했다.
업계 관계자는 "파업으로 인한 조업 차질이 현실화할 경우 저유가에 따른 해양플랜트 발주 감소와 맞물려 영업이익이 곤두박질할 가능성이 있다"라며 "노사갈등의 봉합이 하루 빨리 마무리되길 바랄 뿐"이라고 지적했다.
kjw@fnnews.com 강재웅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