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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n 이사람] 최준호 카페베네 커피사업본부장 "소비자와 교감하며 최상 커피맛 찾죠"

파이낸셜뉴스
[fn 이사람] 최준호 카페베네 커피사업본부장 "소비자와 교감하며 최상 커피맛 찾죠"

"아내에게 직접 커피를 내려주던 취미가 인생을 바꿨습니다."

카페베네의 커피를 총괄하는 최준호 커피사업본부장(39·사진)은 처음부터 커피 전문가는 아니었다. 그가 현재의 위치에 있는 것은 오로지 커피에 대한 욕심때문이다.

19일 만난 최 본부장은 2003년 첫 직장을 그만두고 꿈을 좇아 이화여대 앞에 작은 커피숍을 열었다. 이를 계기로 그는 로스팅과 원두에 관심을 가지고 국내 1세대 격으로 '큐그레이더'(Q-Grader) 자격까지 취득하게 된다. 큐그레이더는 '커피감별사'로 불리며 커피 등급을 정하는 사람으로, 미국 스페셜티 커피협회에서 자격증을 부여한다.

브라질, 에티오피아, 온두라스, 파푸아뉴기니 등 현재 카페베네에 원두를 공급 중인 4개 농장은 모두 그의 손을 거쳤다. 균일한 커피 질을 위한 공장 규모, 사용하는 물, 위생 상태까지 그의 기준은 엄격하다. 최 본부장은 "커피를 하던 사람이라 커피에 대한 욕심이 많다"며 "제한된 원가에서도 가장 좋은 질의 커피를 찾기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

'카페베네의 커피는 맛이 없다'는 오해에 대해 김 본부장은 "생두의 특징을 잘 살릴 수 있는 '미디엄 로스팅(중배전)'을 하다 보니 커피에 신맛이 강했다"며 "이 맛에 대해 고객 분들이 반감을 가지고 있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 본부장은 신맛을 줄이기 위해 '다크 로스팅(강배전)'에 중점을 두는 등 로스팅 포인트를 바꿨다고 설명했다. 또 새로 도입한 '에어 로스팅'을 통해 커피 맛을 개선하고 있다. 뜨거운 바람을 활용해 생두를 덖어, 타는 부분 없이 모두 균일하게 로스팅되는 것이 특징이다.

최 본부장은 "우리 매장을 찾는 고객 중 50%가 아메리카노를 마시기 때문에 이에 중점을 둬서 로스팅한다"며 "원두 본연의 맛을 찾기 위해 계속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커피 맛과 함께 글로벌 확장은 카페베네의 또 다른 과제다. 현재 미국부터 사우디아라비아까지 13개국에 카페베네가 진출해 있으며, 지난해 12월에는 태국과 라오스에 마스터프랜차이즈 계약을 맺고 본격 사업에 착수했다.

최 본부장은 "한류와 함께 커피와 디저트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며 "해외에서도 일정한 맛을 제공하기 위해 한국과 같은 장비를 사용하고, 특히 물에 따라 맛이 달라지기 때문에 정수필터까지 신경 쓴다"고 설명했다.

본부장 직위에 올라 있지만 최 본부장은 한달에 한번 소비자를 대상으로 직접 커핑(Cupping·커피의 맛을 감별하는 기술) 교실을 운영한다. 커피의 산지에 따른 특징과 맛을 공부하는 '커핑 세미나'를 통해 고객과 교감을 지속하는 것. 그는 "무조건 우리 커피가 맛있다고 하기보다는 커피에 대한 이해를 돕는 측면"이라고 설명했다.

bhoon@fnnews.com 이병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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