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중소기업

급팽창하는 O2O 시장 잡아라..물밑 경쟁 치열

최영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5.07.15 08:45

수정 2015.07.15 08:45

020(Online to Offline) 서비스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전국 50만 개 이상 소형 매장 선점 위한 물 밑 경쟁이 치열하게 펼쳐지고 있다.

15일 관련 업계 전문가는 O2O 서비스를 성공적으로 확대시키기 위해선 판매시점 정보관리 시스템(POS) 가맹점 확보 및 다양한 POS 부가 서비스 보상책들이 마련돼야 한다고 조언한다.

이제 '지갑이 없다', '현금이 없다'는 핑계는 통하지 않는 시대가 왔다. 지갑을 휴대할 필요도, 결제를 위해 순서를 기다릴 필요도 없애주는 020 서비스 덕분이다.

020는 정보기술(IT)을 기반으로 한 새로운 형태의 금융 기술인 ‘핀테크’의 선봉장으로 온라인과 오프라인이 유기적으로 연결해 가치를 창출하는 서비스다. 특정 지역에 들어서면 실시간으로 스마트폰에 쿠폰 등을 보내주는 서비스가 대표적이다.

O2O 서비스는 스마트폰의 등장과 모바일 기술의 발달에 힘입어 결제금액 규모가 연 약 85조원 정도로 증가하는 등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하지만 이 간편결제 서비스는 아직까지 대형마켓과 대형 프랜차이즈를 중심으로만 이용할 수 있어 일상생활 전반에 확산시킬 방안이 업계 관계를 중심으로 논의되고 있다.

■ O2O 가맹 확산, 시스템적인 제약 있어
카드나 현금 없이 스마트폰만 가지고도 간편 결제 서비스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연결하는 매개체,

판매시점 정보관리 시스템(POS)가 반드시 필요하다. 그런데 이 POS 소프트웨어를 전국적으로 확산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많은 제약이 따른다는 게 업계 관계자의 공통된 의견이다.

POS는 온라인 시장과 오프라인 시장을 연결하고 온라인과 오프라인 결제의 핵심 중개자 역할을 하는 지급결제 시스템이다. O2O 서비스의 대표주자격인 간편결제와 배달서비스, 포인트, 스템프, 쿠폰, 전자상품권등이 POS를 활용해야 한다.

실제 국내 거의 모든 간편결제 시스템들은 대부분 POS를 활용해야 한다. 또한 향후 다양한 O2O 서비스를 오프라인에 적용하려면 POS가 필요하다.

국내 O2O 사업자들이 전국 200만 개 이상의 소형 매장들을 인력과 시간, 비용을 들여 자신의 O2O 서비스 가맹점으로 편입시켰다고 하더라도 각각의 매장이 POS 소프트웨어를 갖추고 있지 않다면 O2O 서비스를 확산시킬 수 없다. 지급결제의 핵심 중개자인 POS가 작동하지 않는다면 결제 자체가 이루어질 수 없기 때문.

■ POS 소프트웨어와 O2O 서비스 가맹에 따른 보상책을 강구해야
내 POS 소프트웨어 가맹점 보급률 1위 업체인 오케이포스(OKPOS) 관계자는 "O2O 서비스를 성공적으로 확대시키기 위해서는 온라인에서는 스마트폰 앱 유저를 많이 확보해야 하고, 오프라인에서는 POS 소프트웨어를 사용하는 가맹점을 많이 확보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진정한 O2O 서비스의 선도 사업자라면 일부 대형마켓같은 한정된 매장에서 사용되는 O2O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 아니라 국민 대다수가 전국 방방곡곡 어디에서도 사용 가능한 O2O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O2O시장에 진출하려는 국내 기업 사업부 담당자는 소형 매장 주인에게 POS 소프트웨어를 설치하는 것의 장점을 피력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POS 소프트웨어는 개별 매장들에게 포인트, 쿠폰, 전자상품권 등을 서로 사용 가능하도록 할 수 있으며, 스마트폰 앱과 연계해 고객에게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O2O서비스를 시행하는 매장 주인에게 다양한 부가적인 수익을 올릴 수 있도록 해 매출증대 효과를 가져다 줄 수 있다는 설명이다.

yutoo@fnnews.com 최영희, why@fnnews.com 원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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