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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위기 가능성 낮다"…중장기 성장 한국에 기회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5.09.22 15:26

수정 2015.09.22 15:26

황영기 금융투자협회 회장은 22일 소공동 조선호텔에서 열린 '제20회 아시아 증권 포럼(ASF) 연차총회 세미나' 축사에서 금융위기때마다 가장 큰 타격을 입는 아시아 국가들이 금융협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황영기 금융투자협회 회장은 22일 소공동 조선호텔에서 열린 '제20회 아시아 증권 포럼(ASF) 연차총회 세미나' 축사에서 금융위기때마다 가장 큰 타격을 입는 아시아 국가들이 금융협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황영기 금융투자협회 회장은 22일 서울 소공로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제20회 아시아 증권 포럼(ASF) 연차총회 세미나' 축사에서 금융위기때 마다 가장 큰 타격을 입는 아시아 국가들이 금융협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국의 추가 위기 가능성이 낮다는 진단이 나왔다. 최근 중국 성장률 하락, 환율 급변동, 증시 폭락 등으로 '차이나 쇼크'가 우려되는 가운데 아시아 금융전문가들은 중국 경제를 중장기 관점에서 바라볼 때 견실하다고 했다.

또 '일대일로'(一帶一路:육상·해상 실크로드),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 등 중국의 대규모 사업은 한국 금융과 경제에 새 기회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같은 분석은 금융투자협회가 22일 서울 소공로 웨스틴조선호텔에서 개최한 '제20회 아시아 증권 포럼(ASF) 연차총회 세미나'에서 나왔다.
연사로 나온 금융투자 전문가들은 중국이 정부통제에서 개방경제로 가면서 주가, 환율 등 변동성이 커진 것은 '성장통'이라고 분석했다.

우선 중국 상하이종합지수가 지난 6월 12일 고점(5166.35포인트) 대비 30~40% 하락했지만, 중장기로 보면 오히려 상승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BNP파리바증권 알렉스 응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이날 '중국시장의 변동성 증대 및 아시아 자본시장의 대처방안'이란 주제발표에서 "현재 상하이증시는 12개월전보다 30% 상승한 것이란 점을 인지하는 사람은 많지 않다"며 "6월 고점때 주가수익비율(PER)은 30~40배까지 올랐지만 최근 9~10배 수준으로 내려와 안정화됐다"고 했다.

이날 아시아 20개국 금융투자기관 전문가 100여명은 즉석 설문조사에서 향후 3년간 중국 경제성장률은 연평균 6.0%일 것으로 전망했다. 내년 말까지 위안화는 5% 가량 절하되고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10~30%의 상승률을 보일 것이라고 봤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실장은 "상반기 중국 경제성장률(7.0%) 수치에 의문을 제기하기도 하지만 적어도 6.5% 이상은 성장했을 것"이라며 "7% 안팎의 안정적 성장을 하는 나라가 경제위기나 금융위기를 겪을 가능성은 낮다"고 말했다.

AIIB 설립을 계기로 한중 협력을 강화해 한국이 아시아 채권허브, 위안화 허브를 추진해야 한다는 제안도 나왔다.

안유화 중국증권행정연구원 원장은 "채권시장은 중국(5조달러)과 한국(2조달러)이 가장 크다. 중국과 한국이 후강퉁 처럼 연결되면 아시아 국가들이 자연스럽게 모일 수 있다"며 "한국은 채권 등 자본시장 규모가 크고 시스템도 잘 갖춰져 있어, 자본시장의 주도권을 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일대일로 등 동북아 투자에 한국이 중심역할을 해야 한다고 했다. 중국 동북3성과 북한, 몽골 등 인프라투자에 629억달러가 들어갈 전망이다.


금융위기 때마다 가장 큰 타격을 입는 아시아 국가의 금융협력이 강화돼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황영기 금투협 회장은 "아시아 실물경제, 자본시장은 유럽보다 클 정도로 양적으로 성장했지만 질적으론 낙후됐다"며 "아시아는 글로벌 외환위기 때마다 외국인 투자금 썰물로 위기가 증폭되는 동네북신세다.
위안화 국제화 등의 기회로 글로벌에서 주도적 역할을 강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lkbms@fnnews.com 임광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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