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국제금융연수원(이하 연수원)이 개원 1주년을 맞아 국제금융 전문인력 양성의 산실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연수원은 지난해 9월 금융권 종사자의 금융 역량 강화와 국제금융인 양성을 위해 남구 문현동 BIFC(부산국제금융센터) 52층에 문을 열었다.
■총 71개 과정, 1800여명 연수생 배출
이 곳은 40명 수용이 가능한 강의실 1개와 30명이 수업을 받을 수 있는 강의실 2개, 강사대기실과 연수진행실 등을 갖추고 있다. 각 강의실에는 최첨단 교육기자재가 설치돼 멀티미디어를 활용한 강의가 가능하다.
개원 이후 지난해 하반기에만 선박금융과정, 중소기업신용분석과정 등 11개 연수과정에 259명의 연수생을 배출했다. 올해는 선박금융실무, 기술금융 및 파생상품이해과정 등 총 71개 과정에 1800여명의 연수생이 배출될 것으로 연수원 측은 내다봤다. 이는 연초 계획 대비 200%를 넘어서는 실적이다.
올해 성과에 힘입어 내년에도 교육과정을 늘릴 계획이다.
특히 국제금융 전문 인력 양성에 중점을 두기로 했다. 해양 및 국제금융중심지 특화 금융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파생금융상품거래, 외환실무업무과정, 수출입실무과정 등 국제금융과 관련된 연수과정을 확대 실시한다. 아울러 세계적인 해양·국제금융중심도시인 뉴욕, 프랑크프루트, 싱가폴 및 홍콩 등 선진국의 금융연수기관들과 교류 협력을 통해 연수프로그램의 질적 개선에 나설 예정이다.
금융전문가와 부산시민을 대상으로 한 교육도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은행 지점장 등 금융기관 관리자들의 리더십과 경영능력을 키우고 네트워크 형성에 도움을 주기 위해 고급관리자 과정 개설을 준비 중이다. 또 최근 정보통신기술(ICT)의 발달에 따라 인터넷과 모바일을 활용한 금융마케팅과 고객관리기법 습득을 위한 금융비지니스과정을 개설한다. 이 밖에 야간시간대를 활용한 금융비지니스 영어과정, 국제비지니스 프로토콜과정 등을 개발해 국제금융 비즈니스 업무에 필요한 국제금융인 육성 프로그램 개발을 고민하고 있다.
시민들을 위해 부산경제진흥원의 금융교육강좌 개설에 참여하고 있으며, 내년부터 방학 기간을 이용해 지역의 중·고등학교 교원을 위한 교육도 실시한다.
■부산 국제금융도시 견인차 역할
주요 공기업에 대한 금융연수 서비스 강화에도 나섰다.
연수원은 한국주택금융공사와 지난 7월 업무협약을 맺고 공사 직원들의 직무능력향상을 위한 특화금융교육프로그램 개발에 착수했다. 오는 10월에는 한국예탁결제원과 업무협약을 체결한다.
부산국제금융연수원 김정석 부장은 "개원 1주년을 맞아 그동안의 연수실적을 바탕으로 연수과정을 대폭 늘려나갈 계획"이라며 "부산이 국제금융도시로 커가는데 있어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다양한 연수프로그램 개발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한편 부산국제금융연수원은 은행연합회, 금융투자협회, 여신금융협회, 한국금융연수원, 보험연수원이 공동으로 운영경비를 분담한다. 각 기관이 1년씩 돌아가며 운영관리 책임을 맡고 있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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