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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WC 2016]통신강국 코리아, 5G 주도권 잡았다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6.02.22 15:58

수정 2016.02.22 15:58

5G 최소 요구 속도 20Gbps, 상용화 4년 앞서 시연 성공

【바르셀로나(스페인)=허준 기자】한국 통신회사들이 국제전기통신연합(ITU)이 제시한 5세대(5G) 이동통신의 최소 요구 속도인 20Gbps 이상 무선인터넷 속도를 구현하는데 성공했다.

우리나라는 물론 미국, 중국, 일본 등 주요국가 통신회사들이 앞다퉈 5G 세계 첫 상용화의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SK텔레콤과ㅜ KT가 오는 2020년 상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는 5G를 4년 앞서 시연한 것으로 5G 주도권을 확실히 장악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20Gbp 속도는 5G 표준이 아직 정해지지 않은 가운데 표준화기구인 ITU가 최소 구현 속도로 제시한 속도다.

KT는 SK텔레콤과 버라이즌, NTT도코모 등 한국, 미국, 일본 대표 통신사 주축으로 5세대(5G) 시범 서비스 규격 연합체(5G Trial Specification Alliance, 이하 TSA)를 결성하기로 했다고 모바일 월드콩그레스(MWC 2016)가 열리고 있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22일(현지시간) 발표했다.

향후 글로벌 통신장비 업체들을 합류시켜 글로벌 5G 표준화를 주도하겠다는 계획이다.

최근 5G에 대한 전 세계적인 관심이 집중되는 가운데 이번 TSA 결성으로 각국의 사업자들이 5G 시험 일정 및 서비스 시기를 조율할 수 있게 됐다. 이와 함께 글로벌 통신 장비업체들도 효율적으로 5G장비 개발을 추진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TSA 멤버로 참여한 글로벌 통신사를 주축으로 통신 장비업체가 공동으로 5G 공통 플랫폼 규격을 만들고, 5G 무선 접속 시험을 통해 규격 신뢰성을확보해 나가기로 했다. 오는 2018년까지 5G 시범 서비스를 위한 시스템 개발에 상호 협력키로 했다.

특히 TSA는 KT가 오는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에서 최초로 5G 시범 서비스를 추진할 대역으로 결정한 6㎓ 이상 대역의 주파수를 활용해 주파수 특성에 따른 효과 및 장단점을 다각적인 측면에서 분석, 효율성 높은 글로벌 표준을 제정할 계획이다.

■KT-SKT, 20Gbps 속도 세계 최초로 시연
KT는 MWC 전시장에서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에서 세계 최초로 구축할 5G 시범 서비스망에 도입될 25Gbps 속도의 라이브 무선 전송 시연 영상을 소개했다. 아울러 KT는 단순히 속도를 초월한 것 뿐만이 아니라 5G 속도를 활용한 초고화질(HD) 비디오 컨퍼런스도 시연했다.

아울러 KT는 평창동계올림픽 5G 네트워크를 활용해 선보일 다양한 중계방송 기술을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선수 헬멧에 초소형카메라를 부착, 실감나는 영상을 실시 간으로 전송하는 '싱크뷰' 기술은 전세계 통신사업자의 이목을 끌기에 충분했다.

SK텔레콤도 연구실을 벗어나 실제 전시장 현장에서 20Gbps 이상의 속도를 구현하는 시연을 선보였다. 이 회사는 이번 MWC에서 5G를 실시간으로 시연하기 위해 지난 4개월간 노키아, 에릭슨, 인텔 등 글로벌 정보통신기술(ICT) 기업들과 협업해, 기술 개발에 매진해왔으며 대중에게 안정적으로 시연할 수 있는 완성형 5G를 공개했다. SK텔레콤은 4세대(4G) 통신인 롱텀에볼루션(LTE)보다 약 270배 빠른 속도를 공공장소에서 선보이는데 성공했다. 이 속도는 울트라고화질(UHD) 영화 한편(약 20GB)를 약 8초만에 전송할 수 있는 속도다. 20Gbps 속도 이상이 구현되면 3D 홀로그램을 바로 눈앞에서 만나볼 수 있다. 유명 아이돌 가수의 콘서트를 홀로그램을 통해 내 눈 앞에서 생생하게 감상할 수 있는 것이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ITU가 5G 최소 속도를 20Gbps라고 정의했는데 우리나라 통신사들은 벌써 이 속도를 구현할 수 있는 기술을 보유한 것"이라며 "전세계가 5G 주도권을 쥐기 위해 노력중인데 우리나라가 가장 앞선 기술력을 확보했다는 것을 이번 MWC에서 전세계에 각인시킨 것"이라고 강조했다.

■치열한 5G 주도권 전쟁, 우리나라가 한 발 앞섰다
이번 MWC에서의 시연은 우리나라가 전세계 통신사업자 가운데 가장 우수한 5G 기술을 보유했다는 것을 알렸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가진다.

현재 중국와 일본은 물론 유렵도 5G 주도권을 쥐기 위해 기술 개발에 한창이다. 우리나라는 오는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세계 최초로 5G 기술 기반의 서비스를 선보여 5G 주도권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일본은 오는 2020년 도쿄올림픽, 중국은 오는 2022년 북경동계올림픽에서 5G 기술의 활용도를 전세계에 알린다는 계획이다. 시기적으로 가장 앞서있는 우리나라가 5G 주도권을 쥐기 위한 교두고가 이번 MWC에서 마련됐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특히 우리나라는 앞선 5G 기술력을 바탕으로 ITU의 5G 표준에 큰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우리나라가 평창동계올림픽에서 5G를 세계 최초로 시연하면, 시연에 활용된 기술이 5G 표준의 가늠자가 될 수 있다.

실제로 KT와 SK텔레콤은 일본 도코모, 미국 버라이즌과 함께 5G 기술 개발을 위한 공통 플랫폼 규격을 만들기 위한 연합체를 구성하기도 했다.

한편 KT와 SK텔레콤은 단순히 빠른 속도만을 강조하는 것에서 나아가 이번 MWC 전시 부스를 통해 5G를 통해 우리 실생활이 어떻게 바뀔지를 보여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특히 평창동계올림픽에서 선보일 다양한 중계방송 시스템은 우리나라가 5G 표준을 주도하는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jjoony@fnnews.com 허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