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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관 안전 위협하는 공기호흡기 용기 3500개 현장배치”...이재정 의원

소방관 안전을 위협할 수 있는 공기호흡기 용기 3500개가 현장에 배치됐다는 지적이 나왔다.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이재정 국회의원이 7일 국민안전처로부터 제출받은 '공기호흡기 용기 이물질 발견 관련 자료'를 분석한 결과, 소방관들의 생명줄과도 같은 공기호흡기의 용기에서 원인불명의 이물질이 발견됐는데도 불량이 의심되는 공기호흡기 용기 3500개를 다시 현장에 재배치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불량의심이 발견된지 2개월이 넘도록 납품업체와 국민안전처가 신속한 조치를 취하지 않아 피해는 고스란히 현장 소방관들이 받는다고 이 의원은 주장했다.

공기호흡기는 소방관의 생명줄과 다름 없는 중요한 장비지만 지난 2005년부터 공기호흡기 용기 내 이물질이 발생한다는 문제가 계속 제기됐다.

국민안전처 전신인 소방방재청은 공기호흡기 용기 내에서 수산화알루미늄이 검출되는 문제점을 인지하고 호흡보호장비 정비실을 마련, 용기세척과 공기충전을 실시할 수 있도록 '호흡보호장비안전관리에 관한 기준'을 고시로 제정, 운영 중이다.

그러나 지난 8월 2일 서울소방본부에서 공기호흡기 용기를 위생검사하던 중 특정모델 용기 25개에서 백색가루 형태의 이물질을 발견했다. 해당 모델은 미국 L사에서 생산한 모델이다.

이후 국민안전처는 납품업체 입회하에 서울소방본부에서 보유 중인 용기 140개를 추가 확인한 결과, 2015년 3월 L사에서 생산된 제품 24개에서 동일한 이물질을 발견했다.

국민안전처와 납품업체 측은 8월 5일부터 10일까지 해당모델 용기 4002개를 전량 사용중지 후 일괄수거해 8월 6일부터 24일까지 납품업체에서 소방공무원 입회 하에 용기검사를 실시, 총 4002개 용기 중 555개에서 이물질이 검출됐다.

국민안전처는 9월 8일 조치계획을 납품업체인 산청 측에 요구했으나 산청은 아직 발생원인을 분석중이라며 조치계획을 제출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이 의원은 "각종 자연재난은 물론, 목숨을 걸고 화마와 싸우는 소방관들에게 생명줄과도 같은 공기호흡기 불량문제가 발생해도 국민안전처는 오직 납품업체의 입만 바라보는 무능하고 무책임한 행정을 보여주고 있다"고 질타했다.

ktitk@fnnews.com 김태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