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당선후 신흥국 자금 대거 이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이후 글로벌 자금이 신흥국에서 대거 이탈하고 있다. 지난달 신흥아시아 주식·채권자금 순유출액은 2013년 6월 긴축 발작(Taper Tantrum) 이후 최대다.
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25개 신흥국 비거주자의 포트폴리오 자금은 트럼프 당선 영향 등으로 11월 242억달러가 유출됐다. 10월 16억달러가 빠져나간 것에 비하면 15배 늘어난 것이다.
특히 신흥아시아 주식·채권자금 순유출액은 2013년 6월 긴축발작 이후 최대수준이다. 11월 신흥국 자금 유출액은 주식-81억달러, 채권 161억달러다.
신흥국 투자금 이탈은 트럼프의 확장적 재정정책과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금리인상 전망에 크게 영향을 받았다.
이지현 국제금융센터 연구원은 "달러화 강세 및 국채금리 상승 압력으로 지속적인 신흥국 자금이탈 요인이 될 전망"이라며 "앞으로 트럼프의 공약인 확장적 재정정책, 보호무역주의 등으로 달러화 및 미국 주식·채권 등 선호성향은 강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국가별로는 이기간 자금이탈액은 인도 채권 29억달러, 인도 주식26억달러, 태국 채권 17억달러, 태국 주식 10억 달러 등이다.
11월 총 22거래일 중 19거래일 동안 순유출이 이어졌다.
하지만 2013년 6월 긴축발작 때 만큼의 강력한 신흥국 자금이탈 현상은 보이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다. 2013년 긴축발작 전인 18개월동안 글로벌자금은 신흥시장에 1500억원이 유입됐다. 하지만 트럼프 당선 전 18개월 동안에는 280억 달러 유입에 그쳤다는 것이다. 반면 국내에선 외국인투자자가 최근 한달간 채권시장에서 2조원 규모로 이탈했다.
한미 국채금리 역전으로 외국인 이탈 가능성은 상존하고 있다.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가 2.396%(7일 기준)인데 반해 한국 10년물 국채는 0.2%포인트 가량 낮다. 주식자금은 유입세다. 트럼프 당선이후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4365억원을 매수했다.
이기간 외국인은 POSCO를 5655억원(와이즈에프엔 7일 기준) 사들여 최대 매수액을 기록했다. POSCO는 이기간 주가가 5.94% 상승했다. 하나금융지주(1488억원), 삼성전자(1419억원), 삼성생명(667억원) 등 외국인이 많이 산 종목은 오름세였다. 신한지주(2175억원)만 이기간 주가가 0.92% 하락했다. [email protected] 임광복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