外人 '포스코'·기관 '삼성전자' 쓸어 담았다
외국인, 트럼프 수혜주 주목.. 한달새 포스코 5589억 매수
기관, 지배구조 개편 이슈.. 삼성전자 3262억 사들여
외국인과 기관의 매수 종목이 크게 엇갈리고 있다. 외국인은 포스코를, 기관은 삼성전자를 매집중이어서 향후 수익률의 승자가 누구일지 관심이 쏠린다.
7일 와이즈에프앤에 따르면 외국인은 포스코를 가장 많이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인은 지난달 1일부터 지난 6일까지 포스코를 5589억원치를 사들였다. 포스코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 이후 피해주에서 수혜주로 반전됐다. 당초 트럼프 당선자가 보호무역주의 기치를 내세우면서 관세 폭탄이 예상됐지만 대대적인 인프라 투자 공약에 따른 수혜를 입을 것이라는 전망이 커졌다. 백제승 삼성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인프라 투자 확대로 인해 글로벌 철강 수요가 1.6%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포스코 ROE는 4%까지 높아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국내 철강업계 실적을 좌우하는 중국 철강가격도 내년 2~3월까지는 강세가 예상되면서 올 4.4분기 포스코 실적도 양호할 것이라는 분석도 대다수다.
외국인은 미국 금리인상 예고로 실적 개선이 예상되는 대표적인 금융주인 신한지주와 하나금융지주도 쓸어담았다. 신한지주는 같은 기간 2003억원치, 하나금융지주는 1577억원치를 순매수한 것이다.
외국인은 같은 기간 한국전력과 네이버(NAVER), SK이노베이션을 순매도하며 차익을 실현했다. 한국전력은 국제유가가 상승세로 전환하면서 저유가로 인한 실적상승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 됐다. 외국인은 이 기간 3300억원치를 팔았다. 네이버는 같은 기간 2567억원치, SK이노베이션은 1456억원치를 순매도했다.
반면 국내 기관의 선호도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한국항공우주에 몰렸다.
기관은 삼성전자를 3262억원치를 사들였다. 특히 기관은 같은 기간 삼성물산은 2455억원치를 팔아 눈길을 끌었다. 삼성전자와 삼성물산은 삼성의 지배구조 개편과 관련된 종목이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29일 주주진화정책과 함께 삼성의 지배구조 개편 검토를 공식화했다. 하지만 삼성물산에 대한 시장의 예상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답변을 내놓은 점이 순매도로 이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기관은 SK하이닉스는 2958억원치, 한국항공우주는 2918억원치를 순매수했다. SK하이닉스는 디램가격 상승으로 올 4.4분기는 물론 내년에는 사상최대 영업이익이 기대되고 있다. 김록호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SK하이닉스의 올해 4.4분기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 늘어난 4조9100억원,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24% 증가한 1조2300억원을 각각 기록할 것"이라며 "이는 기존 예상치에서 10% 이상 높인 수치"라고 말했다. 한국항공우주는 트럼프 수혜주로 중장기적인 투자가 기대되는 종목으로 꼽혔다. 기관은 같은 기간 삼성물산 외에도 한화테크위(1193억원), 현대글로비스(935억원)를 주로 순매도했다.
gogosing@fnnews.com 박소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