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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 게이트] 檢, 김종·조원동 11일 기소... 9일 탄핵안 표결 영향 고려

김성호 기자
파이낸셜뉴스

국정농단 파문을 수사중인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가 김종 전 문화체육관광부 차관과 조원동 전 청와대 경제수석을 11일 오후 기소하기로 했다. 검찰은 이들에 기소를 마지막으로 박영수 특별검사팀에 수사를 인계하고 공소유지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검찰은 8일 김 전 차관과 조 전 수석을 11일 오후 구속·불구속 기소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검찰이 이들에 적용할 혐의는 기존에 제기된 의혹과 크게 다르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으나 조 전 수석의 경우 박근혜 대통령이 공범으로 적시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검찰은 당초 이들을 8일 최순실씨 조카 장시호씨와 일괄기소할 방침이었으나 9일 국회 본회의에서 대통령 탄핵안이 표결되는만큼 표결에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당초 기소일자를 늦춘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에 따르면 김 전 차관은 2013년 9월부터 최근까지 문체부 제2차관으로 취임해 ‘체육 대통령’이라 불리며 체육계 전반에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씨 추천으로 차관 자리에 오른 것으로 알려졌고 지난 7일 국정조사에서 최씨가 시키는 일은 무엇이든 하는 ‘수행비서’라는 평가가 나오기도 했다.

김 전 차관은 문체부 산하 공기업 그랜드코리아레저(GKL) 장애인 펜싱팀이 최씨 소유 회사 더블루K를 대행업체로 선정하는 과정에 개입했다는 의혹, 최씨 측의 요구에 응하지 않던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장인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을 자리에서 물러나도록 압박했다는 의혹, 최씨의 딸 정유라씨(20)의 국가대표 선정과정에 부당하게 개입했다는 의혹 등을 받고 있는 상태다.

조 전 수석은 2013년 하반기 손경식 CJ그룹 회장과 만나 이미경 부회장을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도록 압박한 혐의를 받는다. 손 회장이 6일 국정조사 청문회 등에서 밝힌 바에 따르면 조 전 수석은 이 부회장 사퇴가 ‘VIP(대통령)의 뜻’이라는 취지로 발언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 전 수석은 이후에도 손 회장에 따로 전화를 걸어 이 부회장이 퇴진하도록 압박했다는 혐의도 받고 있다.

조 전 수석은 또 포스코 회장을 인선하는 과정에서 권오준 회장이 임명되는데 개입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 지시에 따라 정식 선임절차가 시작되기 전인 2013년 말 포스코 측에 연락해 “차기 회장은 권오준으로 결정됐다”고 통보한 혐의다.

pen@fnnews.com 김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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