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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세계 채권 발행액 6조6200억弗… 10년래 최고 수준

박종원 기자
파이낸셜뉴스

기업, 금리인상 전 자금확보… 회사채 발행 8% 증가
2017년 예정된 美 금리인상, 트럼프 재정정책 확대 등이 기업들 채권 발행 부추겨

올해 국제 채권 발행액수가 2006년 이후 10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세계 곳곳에서 경기부양을 위한 저금리 기조 확대로 돈 빌리는 부담이 줄어든 데다 내년부터 미국이 본격적으로 금리를 올린다는 초조함이 채권발행을 부추겼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28일(현지시간) 미국 시장조사업체 딜로직을 인용해 올해 세계 채권 발행액이 6조6200억달러(약 7996조원)로 2006년 이후 연간 기준으로 가장 많았다고 전했다. 발행 채권 가운데 가장 많은 종류는 투자등급 회사채(3조1900억달러)였으며 그 뒤로 국채(5500억달러)와 미국 기관발행 채권(5400억달러) 등의 순서였다. 이번 집계에 행정기관이 정기적으로 발행하는 국공채는 포함되지 않았다.

가장 눈에 띄는 항목은 회사채다. 올해 회사채 발행 총액은 투자등급 및 고위험 채권을 합해 약 3조6000억달러로 전년 대비 8% 증가했다. 대규모 인수합병(M&A)이 많았기 때문에 이에 따른 자금수요도 늘었다. 세계 1위 맥주기업 안호이저부시인베브는 지난 1월 3위 업체인 사브밀러 인수를 위해 약 460억달러의 회사채를 발행했으며 미 전자기업 델과 마이크로소프트도 각각 5월과 8월에 M&A 목적으로 회사채를 발행했다.

FT는 미국과 유럽, 일본 모두 경기부양을 위해 저금리 정책을 펴면서 기업들의 자금조달 부담이 크게 줄었다고 분석했다. 현재 유통금리가 마이너스(-) 수준인 채권 규모는 세계적으로 약 14조달러에 달한다. 미 채권 투자사 핌코의 스콧 마터 채권 최고투자책임자(CIO)는 "금리가 기록적으로 낮아지면서 부채비율을 늘리는 것이 보다 여유로워졌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FT는 내년에 예정된 미 금리 인상이 채권 발행을 부추겼다고 지적했다. 연준은 이달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올리면서 내년부터 매년 3차례씩 3년간 금리를 올리겠다고 선언했다. 동시에 미 대통령 당선자인 도널드 트럼프는 대규모 재정정책 확대를 예고한 상태다. 금리는 정부가 각종 사업을 통해 시중에 돈을 풀어 물가가 오르면 덩달아 오를 수밖에 없다. 미국의 금리 인상은 전 세계 채권 시장에 영향을 미치며 이미 10년물 미 국채 유통금리는 지난 7월 1.32%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한 이후 현재 2.57%까지 올랐다.

FT는 이를 두고 기업들이 금리가 더 오르기 전에 미리 돈을 빌려두려는 계획이라고 지적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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