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정부, 타카타와 1조원대 '불량 에어백' 벌금 합의 임박
미국에서 자동차 업계 역사상 최대규모의 리콜사태를 불렀던 타카타 에어백에 대한 범죄 수사가 이르면 다음달 마무리될 전망이다. 소식통에 의하면 타카타는 혐의를 인정하고 약 10억달러(약 1조2083억원)의 벌금을 낼 것으로 추정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8일(이하 현지시간) 관계자를 인용해 미 법무부가 일본 에어백 제조사 타카타에 대한 수사와 관련해 벌금 합의에 임박했으며 내년 1월에 합의안이 나올 수 있다고 전했다. 신문은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자의 취임식(1월 20일)을 언급하며 법무부가 정권 교체 전에 합의를 서두를 수 있다고 지적했다.
미 정부는 지난 2014년 10월 플로리다주에서 타카타 에어백이 장착된 차량의 운전자가 에어백이 펴지는 순간 튀어나온 금속에 맞아 사망한 이후, 본격적으로 타카타 에어백에 대한 수사를 시작했다. 타카타는 에어백 팽창장치 문제를 인정하고 부분적인 리콜에 착수했고 미 도로교통안전국은 올해 5월 미국에서 판매된 문제 에어백을 전량 리콜하라고 지시했다. 지금까지 리콜된 에어백 숫자는 미국에서만 약 7000만개로 문제 에어백을 장착한 차량만 약 4200만대다. 현재 에어백 이상이 원인으로 밝혀진 인명피해는 미국만 따져 사망 11명, 부상 184명이다.
관계자에 의하면 미 연방검찰은 타카타가 에어백 결함 사실을 알고도 혼다를 비롯한 고객사들에게 잘못된 보고서를 제출했는지 여부를 집중 수사하고 있다. 아울러 타카타가 에어백에 대한 잘못된 정보를 인터넷에 게재한 점을 두고 온라인 금융사기 혐의도 검토 중이다. 타카타 역시 보고서에 일부 차이점이 있었다고 인정했다. 소식통은 법무부와 타카타가 범죄 혐의 인정하고 벌금을 내는 대신 수사를 마무리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예상되는 벌금은 최소 수억달러에서 10억달러에 이른다.
WSJ는 미 사법당국이 불확실성을 우려해 정권 교체 전에 주요 합의를 서두르고 있다고 분석했다. 앞서 크레디트스위스와 도이체방크는 이달 미 법무부와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와 관련해 52억달러 규모의 벌금을 내기로 합의했다.
[email protected] 박종원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