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유통

푹푹찌는 무더위엔 청량감 가득 품은 샴페인 한 잔이 제격

홍석근 기자
파이낸셜뉴스

샴페인 수입 44% 증가. 프랑스 상파뉴산이 대세
처칠이 가장 사랑한 폴 로저, 먼로가 좋아한 파이퍼하이직

푹푹찌는 무더위엔 청량감 가득 품은 샴페인 한 잔이 제격

불볕 더위에 장마까지 이어지면서 불쾌지수가 연중 최고조에 달하는 요즘같은 시기에 청량감을 가득 담은 스파클링 와인이 스트레스 해소에 제격이다. 생동감 넘치는 산미와 시트러스한 과실미감 그리고 입 안을 기분좋게 간지럽히는 버블감이 매력적인 스파클링 와인은 여름시즌에 매니아들로부터 가장 사랑받는 와인이다.

17일 프랑스 상파뉴협회가 올해 프로바인에서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 샴페인 수입은 2014년 58만병에서 2015년 71만병, 2016년 82만5000병으로 3년새 44.2%나 급증했다. 이는 와인생산국인 뉴질랜드(64만8000병), 포르투갈(50만2000병)보다 많다.수입 증가율만 놓고 보면 세계 1위다.

■프랑스 샹파뉴산 스파클링 와인

샴페인의 역사는 1693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프랑스 북부 샹파뉴 지역에서 전통적인 방식으로 제조되는 스파클링 와인을 일컬어 '샴페인'이라고 부른다.샹파뉴 지역은 연 평균 기온이 10도 이내로 서늘해 병입 후 겨울 동안에는 발효되지 않다가 봄이 되면 발효가 시작되며 병이 터지는 일이 많았다. 이 때 수도사 돔 페리뇽이 압력에 견딜 수 있는 단단한 스파클링 와인병과 철사 마개를 고안해 사용하기 시작하면서 샴페인이 세상에 널리 주목을 받게 된다.

샴페인은 프랑스와 미국의 경제 부흥기에 파티주로 인기를 얻으며 명성을 더해갔다. 다채로운 풍미를 가진 샴페인의 사람들의 다양한 취향을 만족시키기 충분했다. 샴페인은 포도품종의 블랜딩 비율, 숙성기간, 당도, 와인메이커의 양조 노하우 등에 따라 다양한 맛을 보여준다. '피노누아', '피노뫼니에', '샤르도네' 3가지 포도품종의 블랜딩 비율을 결정하는 것으로 시작해 넌빈티지(NV) 샴페인이라면 최소 18개월 숙성, 빈티지 샴페인은 최소 36개월 숙성을 진행하며 샴페인의 풍미를 더한다.

■폴 로저.파이퍼 하이직 등 국내서 인기

세계적인 지도자 영국의 윈스턴 처칠이 가장 사랑한 샴페인으로 알려진 '폴 로저(Pol Roger)'는 대기업의 공격적인 기업 인수 속에서도 가문의 전통을 이어가고 있는 프랑스를 대표하는 프리미엄 샴페인 하우스다. 영국 엘리자베스 여왕 2세의 공식 샴페인 공급처로 지정된 것은 물론 2014년 케이트미들턴 왕세자비 결혼식에 웨딩 샴페인으로 사용되며 명실공히 영국 왕실이 인정하는 샴페인 브랜드로 거듭났다.

'폴 로저 브뤼 리저브'는 시트러스한 서양배, 청사과 등의 과실미감에 생버섯, 이스트의 감칠맛 나는 풍미가 더해져 우아한 복합미를 보여준다. 넌빈티지 샴페인이지만 빈티지 샴페인과 동일하게 36개월을 숙성해 단단한 바디와 잘 짜여진 구조감을 보여준다.

'앙리 아벨레(Henri Abele) NV'도 한국인의 입맛에 잘 맞는다는 평가다. 앙리 아벨레 샴페인하우스는 샴페인 지역을 통틀어 다섯번째로 오래된 샴페인하우스로 18세기 랭스대성당에서 프랑스 국왕 대관식에 사용되었던 유서 깊은 생산자다. 향긋한 부케가 특징으로 토스트, 꿀 그리고 시나몬의 캐릭터가 입 안 가득 느껴지며 우아한 기포감과 잔향이 오랫동안 지속되는 샴페인이다.

"나는 샤넬 넘버 5를 입고 잠이 들고, 파이퍼 하이직 한 잔으로 아침을 시작해요." 마릴린 먼로가 가장 사랑한 샴페인으로 알려진 '파이퍼 하이직(Piper Heidsieck)'도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샴페인 브랜드 가운데 하나다. 엔트리급의 '파이퍼하이직 뀌베 브뤼'는 피노누아, 피노 뫼니에 적포도품종 2가지를 블랜딩한 제품으로 붉은 사과의 프레시함과 약간의 아니스향이 특징이다. 입 안에서 느껴지는 확실한 구조감과 좋은 밸런스가 느껴지는 풀바디 샴페인이다.

'앙드레 끌루에(Andre Clouet)' 샴페인도 최근 와인 애호가를 중심으로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앙드레 끌루에는 피노누아 포도품종을 주로 생산하는 부지 마을에 위치한 유서 깊은 샴페인 하우스로 화려한 궁정시절의 옛 스타일을 본따 화려한 레이블로 시선까지 사로잡는다. 100% 그랑 크뤼 부지에서 재배한 피노누아로만 만들어졌으며 전혀 당도를 넣지 않은 '앙드레 끌루에 브뤼 나뛰르 실버'는 레몬, 사과, 복숭아 등 풍부한 과일향과 상큼한 목넘김, 은은하고 부드러운 기포가 고품격 샴페인의 전형을 보여준다.

[email protected] 홍석근 기자

*샴페인 제대로 즐기기

술의 종류가 많은 만큼 주종별로 즐기는 방법도 가지가지다. 동시에 술을 마실때 에티켓도 있다. 샴페인을 제대로 즐기는 방법을 알아봤다.

1.기포와 맛의 안정화를 위해 마시기 하루 전 빛이 잘 들지 않고 흔들림이 없는 시원한 곳에 보관하는 것이 좋다.

2.오픈할 때는 철사 캡을 빼면 코르크가 기포의 압력 정도에 따라 위로 솟을 수 있는 만큼 철사 캡을 제거한 뒤 손으로 코르크 부분을 잡고 사람이 없는 방향으로 45도 기울여 코르크가 아닌 샴페인의 병 하단을 돌린다.

3.파티의 분위기를 띄우기 위해 '펑' 소리가 나게 오픈하는 경우도 있지만 레스토랑이나 식사때는 소리가 나지 않게 조용하게 오픈하는 것이 에티켓이다.

4.적정 온도는 5~8도로 식사 때 샴페인의 온도가 높아지지 않도록 아이스버켓에서 보관해야 한다.

5.서브할 때에는 기포가 한 번에 많이 올라오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조금씩 나눠가며 따르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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