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펀드·채권·IB

10*30년 이어 5*30년 스프레드도 장중 '마이너스'..30년물 규모에 시선 모아져

파이낸셜뉴스

전날 섰던 일드 커브가 이날은 크게 눕는 등 변동성 장세가 지속되고 있다. 특히 이날은 국고30년(KTBS30) 금리가 국고5년(KTBS05) 금리와 붙었다. 30년물의 변동성에 시장참여자들의 인내심이 바닥나고 있으며 커브 스티프너들이 궁지에 몰렸다.

코스콤 체크화면(3100)을 보면 2시25분 현재 장내시장에서 국고5년물 금리는 2.372%, 국고30년물 금리는 2.371%를 기록 중이다. 30년 금리가 오히려 0.1bp 낮아진 것이다. 10*30년 스프레드 역전폭은 장중 15bp 수준으로 커지기도 했다.

5년 금리가 3bp 가량 오르고 30년 금리가 4bp 가량 빠지면서 이날 순식간에 이같은 현상이 나타난 것이다.

특히 30년물 강세로 10년, 30년 금리 역전에 이어 5년, 30년 역전까지 나타나자 당황스러워하는 투자자들이 적지 않았다.

당장 기재부가 이날 발표할 국채발행계획에서 국고30년물 물량을 얼마나 늘려줄지가 시장 초미의 관심사가 됐다. 일부에서는 30년 금리가 5년 금리보다 낮아진다는 것에 전혀 납득하지 못하는 모습도 나타난다.

30년물이 상대적으로 너무 강하자 일각에선 국채발행계획 정보가 샌 것 아니냐는 의심을 표하기도 했다.

A 자산운용사의 한 매니저는 "5년과 30년 금리가 같은 수준이 됐고 역전 조짐마저 나타난다"면서 "발행 정보가 새지 않고 이같은 일이 가능할까 싶다"고 말했다.

그는 "30년 금리가 이렇게 낮다는 것은 한국경제에 대해 외국인에게 잘못된 정보를 줄 수 있다"면서 "하지만 장이 이런 모습을 보이는 것은 물량이 별로 늘어나지 않는 것으로 보기 때문인 듯하다"고 밝혔다.

B 증권사의 한 딜러는 "30년이 10년도 아니고 5년과 역전이 되려고 한다. 정보가 샌 것아니냐"고 의심했다.

그는 "사람들이 다시 손절 위기에 몰린다. 비정상적인 상황이 이기는 양상"이라며 "30년이 5년과도 역전되려는데 정부가 이를 그냥 지켜보려는지 납득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관건은 정부가 30년 물량을 얼마나 물량을 늘려주느냐다.

C 증권사 관계자는 "30년을 2천개 정도 늘려줘봐야 효과에 한계가 있다. 결국 5년을 확 줄이고 그 물량을 30년에 얹어주면서 발행하면 상황이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과연 얼마나 늘릴지 궁금하다"고 덧붙였다.

D증권사 관계자는 "어떤 포지션을 들고 있든 오늘 장은 정말 대단하다고 밖에 할 수밖에 없다"면서 "10*30년 역전폭이 15bp까지 커지기도 했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 그로기에 몰린 사람들이 많지만, 정부가 과연 30년을 많이 늘릴 수 있을지 의구심이 든다"고 말했다.

한편 기재부 이상규 국채과장은 국고30년물 통합발행 기간을 늘리는 문제에 대해 "검토중인 사안"이라며 "통합발행 문제는 규정 개정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일부 언론이 "30년물 통합발행을 연장하지 않는다"고 보도한 것에 대해선 '잘못된 보도'라면서 "오늘 이 이슈를 발표하지 않는다고 앞으로도 안하고 싶다는 게 아니다"고 부연설명하기도 했다.

국채발행계획에서 30년물 물량이 어느 정도 늘어날지에 따라 시장엔 또다른 변동성이 예비돼 있다.

taeminchang@fnnews.com 장태민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