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LED가 시장 판도 바꾸고 있어…초격차 전략으로 中, 日 따돌려야"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로 TV 시장의 판도가 바뀌고 있다."
소현철 신한금융투자증권 이사는 27일 열린 'OLED 산업 성공 키는?'이라는 주제로 열린 세미나에서 이같이 전했다. 서울 영동대로 코엑스에서 진행된 이번 세미나는 시장조사업체 유비리서치가 주최했다.
소 이사는 시장조사업체 IHS마킷의 자료를 인용해 지난 2·4분기 소니가 1500달러 이상의 TV 시장에서 삼성전자와 LG전자를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고 설명했다. 해당 자료에 따르면, 소니의 시장점유율은 36.1%로 선두를 달렸고 LG전자와 삼성전자가 각각 27.8%, 26.6%를 차지하며 뒤를 이었다.
소 이사는 "시장조사업체의 조사 방식에 대해 문제 삼는 시각도 있지만, 그동안 TV 시장에서 삼성전자가 부동의 1등이었는데 (소니가 1위를 했다는) 말이 나오는 것만 해도 TV 시장의 판이 바뀌고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TV 시장 판도 변화의 원천은 OLED에 있다고 강조했다. 최근 삼성전자는 IHS마킷의 데이터 수집 방식을 문제 삼으며 "다른 시장조사업체 조사 결과를 보면 삼성전자가 1위를 굳건하게 지키고 있다"고 주장한 바 있다.
더불어 소 이사는 OLED가 전 부문에서 향후 5~10년간 장기 성장할 것으로 예측했다.
그는 특히 2025년이면 대부분의 스마트폰이 OLED를 채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아이폰X' 출시의 영향으로 곧 모든 스마트폰이 증강현실(AR) 맞춤형 기능을 갖출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음달 3일 출시를 앞둔 아이폰X는 최초로 AR 맞춤형 하드웨어를 갖춘 스마트폰으로 알려져 있다. 소 이사는 "AR은 화면이 겹치기 때문에 눈의 피로도가 높다"며 "액정표시장치(LCD)는 눈의 피로도를 높이지만 OLED는 최소화한다"라고 설명했다.
자동차용 디스플레이도 OLED 대중화에 기여하고 있다. 소 이사는 "자동차의 자율주행 기능이 강화되면서 차량용 디스플레이 수요가 강화되고 있다"고 전했다. 벤츠, BMW 같은 프리미엄 완성차 업체들이 OLED를 탑재할 것으로 전망되는 등 자동차용 OLED 시장이 '용틀임'을 앞두고 있다.
중국·일본 등 경쟁업체를 따돌리기 위해서는 '초격차 전략'을 유지해야 한다는 경고도 나왔다.
소 이사는 중국 업체들이 LCD 기술 경쟁력을 단기간에 확보하고 국내 업체들을 빠르게 추격한 전례를 답습해선 안된다고 했다. 그는 "OLED의 증착 기술은 아날로그 기술이므로 쫓아오는데 시간이 걸릴 것"이라면서도 "그동안 삼성과 LG가 초격차 전략으로 시장 우위를 유지하지 않으면 2025년 이후의 미래가 담보될 수 없다"고 경고했다.
ktop@fnnews.com 권승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