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숙 여사의 내조외교도 한몫
청와대는 10월 31일 발표한 한·중간 관계 정상화 합의의 열쇠가 '신뢰'에 있었다고 자평했다.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에 대한 이견을 좁히지 못한 상황에도 중국측이 입장 변화를 보인 것은 우리 정부에 대한 신뢰가 높아진 결과라는 분석이다.
특히 중국측에서 '문재인정부가 여러 대외정책에 있어서 원칙적으로 대응하는 모습이 전임 정부와 달리 신뢰할 만하다'고 평할 정도로 중국정부와 신뢰관계를 회복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문 대통령의 대북정책과 한반도 평화정책에 대한 중국측의 신뢰가 있었다"며 "문 대통령 개인의 남북정상회담 (경험), 한중정상회담을 통해 신뢰가 높아졌고 중국 최고위층 내에서 문 대통령이 믿을 만한 분이라는 얘기가 여러 차례 있어 합의를 끌어내는 데 상당히 큰 도움이 됐다"고 전했다.
양국간 관계회복을 위한 우리 정부의 노력이 켜켜이 쌓여 중국 내부에 신뢰변화가 있었다고 청와대는 설명했다.
문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가 펼친 '내조 외교'도 한몫했다는 평가다.
김 여사는 지난 8월 추궈홍 주한 중국대사 부부와 '중국의 피카소'로 불리는 미술가 치바이스의 한·중 수교 25주년 기념 특별전을 관람했으며 그 인연으로 9월에는 추궈홍 대사 부부를 청와대로 초청해 재회한 바 있다. 당시 김 여사는 "문화를 통해 양국이 잘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하는 등 양국이 해빙모드를 구축하는데 역할을 톡톡히 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중국 측도 김 여사가 성의를 보인 데 대해 상당히 고맙게 생각했다"고 귀띔했다.
김 여사가 이처럼 중국에 대한 개인적 관심을 수차례 표현한 가운데 향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부인 펑리위안 여사와 '음악인'이라는 공감대를 바탕으로 돈독한 관계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김 여사는 성악과 출신이며 펑리위안은 유명가수이기도 하다.
ehkim@fnnews.com 김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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