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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 산업혁명 적임자 찾아라" CEO 후보 무한경쟁

김경민 기자
파이낸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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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003550), 현대차(005380), 삼성전자(005930), LG전자(066570)

삼성전자 부사장 승진폭.. 예년의 2배 수준인 27명
LG그룹 부사장 승진 16명.. 그 중 8명 LG전자에 집중

4차 산업혁명이 가속화하는 무술년 새해를 맞아 기업들은 체질 변화에 한창이다. 특히 국내 주요 기업들은 최고경영자(CEO) 후보군을 역대 최대로 늘려 무한경쟁 체제를 구축하고 있다. 리더 육성으로 급격한 시대 변화에 따른 위험을 대비하고 적기에 기회를 포착하기 위해서다.

1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LG그룹, 현대자동차그룹은 2018년 인사를 통해 차기 CEO가 될 인력 풀을 대폭 늘렸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말 예년의 2배 수준인 27명의 부사장 승진 인사를 단행했다. 전무 승진 인사도 60명에 달했다.

삼성전자는 "부사장 승진 폭을 확대해 미래 CEO 후보군을 두텁게 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의 부사장 승진자는 지난 2015년 18명에서 2016년 12명, 2017년 11명 수준에 불과했다. 삼성전자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부재가 길어진 데다 미래전략실 해체, 오너 대행 역할을 맡은 권오현 회장이 경영일선에서 물러나면서 '똘똘한 전문경영인' 육성이 절실한 상황이다.

LG그룹의 부사장 승진자도 16명으로 전년(13명)보다 3명이 늘었다. 16명의 부사장 승진자 중 8명은 LG전자에 집중됐다. 전무 승진도 전년보다 9명이 많은 40명을 기록했다.

LG그룹은 "사업가 또는 주요 직책에 대한 후계자 후보를 조기에 선발.육성하고, 연공서열이 아닌 성과를 최우선한다는 원칙을 명확히 했다"고 했다.

7년 만에 임원 승진 폭을 최소로 조정한 현대차그룹도 부사장 승진 임원수 만큼은 크게 증가했다. 2017년 부사장 승진자는 모두 11명이었지만 2018년은 이보다 4명이 늘어난 15명에 이른다.

현대차 관계자는 "부사장급 승진자를 늘린 것은 중장기적으로 리더 후보군을 지속 육성해 성장 잠재력을 유지하기 위한 차원"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연구개발(R&D) 및 엔지니어 출신이 대거 등용된 것도 같은 맥락이라는 분석이다. 이들 기업들의 임원 승진자 중 절반 안팎이 R&D와 엔지니어 출신이다.

재계 관계자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는 새로운 생각, 기술 하나가 회사의 운명을 가를 것"이라며 "스마트팩토리와 인공지능(AI)이 대세가 된 시대에 연구조직과 현장 출신의 임원 증가 추세는 자연스러운 일"이라고 말했다.

km@fnnews.com 김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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