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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 참모들, 트럼프 '강경 무역정책' 만류중

서혜진 기자
파이낸셜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AF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AF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보호무역을 내세워 중국 등에 대한 대대적 '무역 전쟁'을 예고한 가운데 백악관 핵심 참모들과 일부 장관들이 '광범위한 관세부과'에 따른 후폭풍을 우려해 트럼프 대통령을 만류하고 있다고 인터넷매체 악시오스가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매체는 게리 콘 백악관 국가경제위원장과 스티브 므누신 재무부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의 '무역 전투 본능'을 누그러뜨리려 설득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며 이같이 전했다.

이들은 새로운 관세부과가 트럼프 대통령 취임 후 사상 최대치를 기록하고 있는 주식 시장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과, 관세부과에 따른 물가인상이 감세를 통한 중산층의 소득 증대 효과를 반감시킬 수 있다는 점을 집중 부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제임스 매티스 국방부 장관도 외국산 철강 수입이 미국 안보를 침해하고 있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견해에 동의하지 않고 있으며, 렉스 틸러슨 국무부 장관도 매티스 장관과 뜻을 같이하고 있다.

특히 틸러슨 장관은 "불공정한 관행에 연루되지 않은 동맹국에까지 타격을 주는 광범위한 관세는 불필요하게 동맹과의 관계를 악화시킬 수 있는 나쁜 정책"이라고 생각한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과 피터 나바로 국가무역위원장, 로버트 라이트 하이저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 등 강경파 통상 참모들은 세계무역기구(WTO)의 국가 간 무역 분쟁 해결 능력에 강한 의구심을 내비치며 WTO를 거치지 않고 중국 등의 '착취적' 무역 관행에 보복 조치를 할 수 있도록 하는 통상법 301조의 적용을 원하고 있다.

복수의 관계자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다른 나라들과 산업, 제품 전반을 상대로 엄청나게 높은 관세를 부과하고 싶다는 이야기를 자주 해왔다"며 "이 경우 국제 시장 질서를 교란하고 무역 전쟁으로 인해 동맹국과의 관계가 훼손될까 봐 우려스럽다"고 전했다.
악시오스는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의 광범위한 지적 재산권 침해에 대한 보복 조치 차원에서 중국 가전에 대한 관세를 부과하기 위해 301조의 권한을 사용할 가능성이 꽤 커 보이며, 콘 위원장과 므누신 장관도 특정한 나쁜 관행을 겨냥한 조치에 대해서는 반대하지 않는다"고 보도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관세부과 조치에 대해 아직 최종 결정을 내리진 않았다고 악시오스는 전했다.

악시오스는 "트럼프 대통령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게 북핵에 더 강경한 입장을 취한다면 대중 무역에서보다 관대할 수 있다고 얘기했지만 중국이 제 역할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결론을 내렸다"며 "때문에 그는 재임 2년 차를 맞아 '무역 충돌'에 임할 준비가 돼 있다"고 덧붙였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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