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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부, UAE와의 상호군수자원협정 "확인 해줄 수 없다"

문형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1.02 15:52

수정 2018.01.02 15:52

軍, "지난 7월 군사회담 제의 여전히 유효...北답변 기다려"
국방부는 2일 '아랍에미리트(UAE)와 상호군수지원협정(MLSA)을 맺었다'는 일부 보도에 대해 '확인해 줄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최현수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국방부 정례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에 대해 "상대국과의 신의 문제 때문에 확인해 줄 수 없다"며 이같이 답했다.

UAE와의 상호군수지원이 해외파병부대 지원 또는 한반도 유사시 지원을 위해 맺는 상호군수지원 요건 중 어디에 해당되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최 대변인은 "포괄적 협의에 해당되는 것으로 어떤 형태로 맺어졌는지 밝혀둘 수 없다"며 구체적 설명을 피했다.

'국방백서에 군수지원협정 체결국가를 명시하는 규정이 있냐'는 질문에는 그는 "규정이 확실히 돼 있는 것은 아니다. 상대국과 상황에 대해서는 입장을 존중해야 될 부분이 있기 때문에 모두 다 실리는 게 아닌 것으로 알고 있다"고 답했다
'2016 국방백서'에는 미국, 태국, 뉴질랜드, 터키, 필리핀, 이스라엘, 호주, 캐나다, 싱가포르, 인도네시아,캄보디아, 스페인, 영국, 몽골, 독일 등 우리 군과 상호군수지원협정을 맺은 15개 국가와 체결시기를 명시하고 있다.

앞서 일부 언론은 국방부가 지난 2013년 UAE와 비밀리에 양국 군대가 전시와 평시 군수지원의 신속성과 효율성을 보장하기 위해 물자와 용역을 지원하는 상호군수지원협정을 맺었다고 보도한바 있다.


국방부는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신년사 발표를 계기로 한 남북 군사회담 개최 여부에 대해서는 "지난 7월에 군사당국회담을 제의했고, 이 제의는 여전히 유효하다"고 밝혔다.

최 대변인은 '김정은 신년사 발표로 남북대화 가능성에 관심이 많다. 군사회담은 어떻게 되느냐'는 질문에 대해 이같이 답하며 "북한의 답변을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김 위원장이 신년사에서 '외세와의 모든 핵전쟁 연습을 그만둬야 하고 미국의 핵장비들과 침략무력을 끌어들이는 일체의 행위들을 걷어치워야 한다'고 언급한 것에 대해서는 "군사훈련 (일정 조정 여부)에 대해서는 한미 간에 협의가 진행되고 있기 때문에 아직 결정된 사안은 없다.
결정되면 그때 말씀드리겠다"면서 "매티스 (미국 국방)장관도 일정과 관련한 부분은 (연합훈련) 중단은 아니라고 말했다. 키리졸브와 독수리훈련은 한미 간에 방어적인 성격에서 실시되는 훈련이기 때문에 일정이나 이런 부분에 대한 변동은 있을 수는 있겠지만, 중단되거나 그런 일은 아직까지는 없다"고 설명했다.


김 위원장이 핵탄두와 탄도로켓 대량 생산과 실전배치를 신년사에 언급한 것에 대해서는 최 대변인은 "일단 북한의 핵무력에 대한 일방적인 주장에 대해서는 저희가 인정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captinm@fnnews.com 문형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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