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일종가(1062.70원)보다 3.30원 오른 1066.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오전 10시30분부터 약 10분동안 외환당국 개입이 의심되는 달러 매수세가 유입해 환율을 약 10원 끌어 올렸다. 그리고 달러화 가치가 오전 10시~11시 사이에 저점을 찍고 우상향 흐름을 보였다.
이날 달러/원 환율 상승을 이끈 것은 '외환당국의 스무딩 오퍼레이션, 달러화 가치 상승' 등인 것으로 분석된다.
달러/원 환율은 전일 종가(1062.70원)보다 0.70원 하락한 1062.00원으로 시작했다. 보합세였던 환율은 위안화 고시환율이 절상 발표된 후 하락으로 방향을 정했다. 그러나 곧 외환당국으로 의심되는 대량 매수세 유입과 함께 달러/원 환율은 10원 급등했다.
외환당국 개입에 대한 경계심이 확대되면서 거래량이 줄었고 환율은 1065~67원 대에서 소폭 변동을 나타냈다. 오후엔 당국 개입을 의심할 만한 큰 변동은 없었다. 오후 2시20분부터 약 20분 동안 환율이 약 2원 오른 것(개입 의심)을 제외하면 달러/원 환율은 오후 낮은 변동폭을 보였다.
오후 2시41분에 오후장 고점인 1068.60원을 찍은 후 장 마감까지 하락 흐름으로 전환됐다. 증시 마감을 앞두면서 외국인 주식 매수세가 지속되면서 환율 하락을 주도한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오후 상승세였던 달러 가치도 장마감을 앞두고 소강 상태를 보였다.

코스콤 체크의 달러인덱스 차트를 보면 달러화 가치는 오전 10시 이후로 상승세를 유지했다. 달러화 가치가 상승해 달러/원 환율 상승에 힘을 실은 것으로 분석된다. 위안/원 환율은 오전 위안화 고시환율이 절상 발표되고 상승했지만 곧 보합세를 나타냈다.
이날 증시에선 코스피지수가 0.63% 오른 2513.28로 코스닥지수는 1.39% 오른 838.51로 장을 마감했다. 외국인이 이날도 코스피 3909억원, 코스닥 1577억원 순매수한 것으로 집계돼 최근 '사자' 행진을 지속해 상승장을 주도한 것으로 해석된다.

당국이 초반 외환시장에 개입해 환율 하락을 막았지만 마감 무렵 개입 강도가 약화되면서 증시내 지속된 (외국인 순매수에 따른) 달러 매도 물량이 달러/원 환율을 막판에 끌어 내린 것으로 풀이된다.
kmkim@fnnews.com 김경목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