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서울 도시재생사업으로 8만8693명 일자리 창출

김아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1.08 20:00

수정 2018.01.08 20:00

서울역, 세운상가, 창신.숭인 도시재생활성화지 3곳 분석
세운상가가 도시재생으로 탈바꿈하는 '다시세운 프로젝트' 사업으로 구축된 보행교
세운상가가 도시재생으로 탈바꿈하는 '다시세운 프로젝트' 사업으로 구축된 보행교

도시재생으로 주변의 민간개발, 상권 활성화가 이어져 양질의 일자리 창출효과를 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연세대학교 산학협력단'에 의뢰해 조사.분석한 '도시재생사업에 따른 고용창출효과'를 8일 발표했다

서울시에 따르면 1단계 도시재생활성화지역(총 13개소) 중 가시적 성과가 나타나고 있는 서울역 일대, 세운상가, 창신.숭인 등 3개소를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총 8만8693명의 신규 일자리 유발효과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됐다. 서울역 일대와 세운상가는 핵심 프로젝트라고 할 수 있는 '서울로 7017'과 '다시세운 프로젝트' 1단계 사업이 각각 작년 5월과 9월 마무리됐고, 창신.숭인의 경우 수도권 지역 중 유일하게 정부의 도시재생선도지역으로 선정된 곳으로 지난해 대부분의 마중물 사업이 완료됐으며 일부 앵커시설은 올해 초 준공을 앞두고 있다.

특히 이번 연구는 서울시의 직접적인 예산 투입을 통한 공공사업(계획.건설.운영.관리 등)으로 발생하는 '직접고용효과'뿐 아니라, 이로인해 파생적으로 발생하는 민간주도개발과 인근 지역 상권 활성화 파급효과 등을 포함한 '간접고용효과'까지 종합적으로 분석한 결과다. 일반적인 고용유발효과 분석이 공공예산 투입 대비 일자리 창출효과를 도출하는 방식으로 이뤄졌고 주로 그 효과가 건설 단계에 집중됐었다면, 이번 연구에서는 지역공동체 활성화에 방점이 있는 도시재생의 특성에 맞는 분석 방식을 새롭게 개발, 적용한 것이다.

총 8만8693명의 일자리 가운데 직접고용효과는 5132명이었으며, 간접고용효과는 8만3561명이었다.
실제 직접고용효과를 보면 건설단계의 '일시적' 일자리(2387명)보다 건설 이후 운영단계에서 생겨나는 '지속적인' 일자리(2745명)가 1.1배(358명)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나 도시재생이 지속가능한 안정적인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서울시는 이번 시범조사를 토대로 올해에는 도시재생활성화지역 전 지역(131개소)으로 확대해 고용유발효과를 분석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해 연구팀의 김갑성 교수는 "단순비교는 어렵지만 토목건축 위주의 주택재개발.재건축 사업에 10억 원을 투자했을 때 고용창출효과가 8.7명이라는 기존 분석결과에 비춰보면 도시재생의 고용유발효과는 21명 이상으로 2.5배 이상 더 높다"며 "도시재생은 건설단계에서 발생하는 일시적인 일자리는 물론 건설 후 운영.관리 단계에서 지속가능한 양질의 일자리를 유발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라고 말했다.

true@fnnews.com 김아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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