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청와대

문 대통령, 19일 양대 노총 지도부 만나 사회적 대타협 강조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1.18 17:29

수정 2018.01.18 17:29

청와대서 개별 면담.. 민노총 노사정위 복귀 촉구
정부 노동정책 협조 당부

문재인 대통령이 19일 양대 노총 지도부와의 만남을 발판으로 올해 주요 국정기조로 내건 '사회적 대타협' 실현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김주영 한국노동조합총연맹 위원장과 김명환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위원장을 따로따로 만난다.

문 대통령 취임 이후 민주노총 지도부와의 청와대 면담은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문 대통령은 지난해 10월 양대 노총을 포함한 노동계 주요 인사를 청와대로 초청했으나 민주노총은 회동형식 등을 문제 삼아 불참했다.

청와대로서는 사회적 대타협을 위한 첫 단추로 민주노총과의 대화가 절실하다고 판단, 문 대통령과 민주노총의 독대 자리를 마련한 것이다.

같은 날 한국노총도 초청함으로써 구색도 갖췄다.

한국노총이 노동계 청와대 만찬 당시 노사정위원회 복귀 의사를 밝힌 가운데 이번 면담에서 문 대통령이 민주노총을 설득해 노사정 대화테이블로 끌어낼 수 있을지 이목이 쏠린다. 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사회적 대타협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민주노총의 노사정위 복귀를 간곡히 촉구할 것으로 알려졌다.

또 최저임금 인상, 근로시간 단축,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등 정부의 핵심 노동정책에 대한 양대 노총의 협조도 당부할 계획이다. 특히 올해 초 최저임금 인상 이후 고용불안 우려가 늘어나는 등의 후폭풍을 겪고 있는 만큼 최저임금 인상의 불가피성을 피력하는 데 상당 시간을 할애할 것으로 보인다. 최저임금 인상 안착을 위한 정부의 노력 역시 강조할 것으로 점쳐진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18일까지 꼬박 나흘째 노동.경제계와 간담회를 이어가며 주요 노동현안 해결과 노사정 대화 재개를 위한 분위기 조성에 공을 들이고 있는 만큼 문 대통령의 이번 만남이 사회적 대타협의 출발점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민주당 우원식 원내대표를 비롯한 원내대표단은 이날도 서울 중구 민주노총 교육원을 찾아 김명환 민주노총 위원장을 비롯한 신임 민주노총 집행부를 만나 노동존중 사회를 약속하며 노동계 잡기를 이어갔다. 이 자리에서 우 원내대표는 "민주당과 문정부는 노동의 가치가 무엇보다 소중하다고 생각한다"며 "노동존중 사회를 만들어 감에 있어 민주노총과 민주당의 협력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민주노총은 '사회적 대타협'의 필요성에 공감대를 표하면서도 노동자 권익 향상 등을 주문했다.

김 위원장은 △헌법의 법칙과 교과서에 노동자 명시 △근로시간 52시간으로 단축 △노동계와 국회.정부 사이 대화의 장 마련 등을 요청했다. 수감 중인 한상균 민주노총 위원장의 석방을 위한 민주당의 노력도 당부했다.
이후 양측은 간담회에서 근로기준법 개정, 최저임금 제도개선, 국제노동기구(ILO) 핵심협약 비준, 비정규직 제도개선, 노동 가치를 존중하는 개헌 추진 등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특히 사안별 정책협의 틀을 마련하는 데 합의했다고 민주당 제윤경 원내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민주당은 간담회에서 논의된 주요 의제가 향후 국회 입법 과정에서 합의될 수 있도록 노력한다는 방침이다.

ehkim@fnnews.com 김은희 김호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