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새해 산업기상도②]中LCD 쇼크…OLED가 성패 가른다

뉴스1

입력 2019.01.01 08:04

수정 2019.01.01 08:04

이동훈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장(삼성디스플레이 사장)과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한상범 LG디스플레이 부회장이 지난해 10월 서울 서초구 JW미리어트호텔에서 열린 제9회 디스플레이의 날 기념식에 참석해 있다. 2018.10.1/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이동훈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장(삼성디스플레이 사장)과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한상범 LG디스플레이 부회장이 지난해 10월 서울 서초구 JW미리어트호텔에서 열린 제9회 디스플레이의 날 기념식에 참석해 있다. 2018.10.1/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지난해 10월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2018 한국전자산업대전에서 관람객들이 LG전자 올레드 TV를 살펴보고 있다. 2018.10.24/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지난해 10월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2018 한국전자산업대전에서 관람객들이 LG전자 올레드 TV를 살펴보고 있다. 2018.10.24/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지난해 11월 미국 샌프란시스코 모스콘센터에서 열린 '삼성개발자콘퍼런스 2018'(SDC 2018)에서 저스틴 데니슨 삼성전자 미국법인 상무가 주머니에서 폴더블 스마트폰을 꺼내 보여주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 News1
지난해 11월 미국 샌프란시스코 모스콘센터에서 열린 '삼성개발자콘퍼런스 2018'(SDC 2018)에서 저스틴 데니슨 삼성전자 미국법인 상무가 주머니에서 폴더블 스마트폰을 꺼내 보여주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 News1

LGD 중국발 공급과잉 LCD 패널가 하락 직격탄
"中추격 따돌리자" 고부가 OLED 사업전환 가속

(서울=뉴스1) 류석우 기자 = 국내 디스플레이 업계는 지난해 상반기에만 LCD(액정표시화면) 사업에서 수천억원의 대규모 적자를 냈다. BOE와 CSOT 등 중화권 업체의 LCD 패널 증설 경쟁이 공급과잉으로 이어지면서 LCD 패널 가격이 급락했기 때문이다. 올해는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사업 조기 전환과 안착 여부가 성패를 가를 전망이다.

LCD 패널 가격은 지난해 상반기 내내 하락세였다. 8월부터 소폭 반등했으나 11월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다.

지난해 4분기를 기점으로 LCD 패널값 하락이 본격화할 것이란 예상도 나온다. 중국 업체들의 공격적인 라인 증설로 인한 공급과잉이 주된 이유다. LCD 패널 평균 가격 하락폭은 지난해 11월 1.8%에서 12월 3~4% 수준까지 확대됐다. 정원석 하이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19년 상반기에는 BOE의 10.5세대, CSOT의 10.5세대 공장 등 신규 대형 LCD 팹의 가동이 집중되어 있다"며 "당분간 LCD TV 패널 가격 하락세는 불가피하다"고 했다.

LG디스플레이와 삼성디스플레이도 지난해 극심한 실적 부진에 시달렸다. 금융정보업체 와이즈리포트의 실적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를 보면, 지난해 LG디스플레이의 연간 영업적자는 812억원 규모로 예상된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지난해 상반기 영업이익이 전년보다 80% 이상 감소한 5000억원대에 그쳤다.

돌파구가 없는 건 아니다. 국내 디스플레이 업체들은 지난해부터 사업 구조를 OLED 중심으로 전환하는 데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중국 광저우에 내년 하반기 양산을 목표로 8.5세대 대형 OLED 패널 공장을 건설 중이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 한국과 중국에서 약 4조원의 OLED 사업구조 전환을 위한 투자 자금을 확보하기도 했다.

업계 전문가들도 국내 업체들이 중국에 이미 빼앗긴 LCD 대신 고부가제품인 OLED 시장에 집중해야 한다고 진단한다. 로스 영 DSCC 책임연구원은 "OLED 같은 고부가제품에서 혁신을 유지하는 한국 기업들의 전략은 매우 올바르다"고 했다.

OLED 점유율은 한국이 우위지만 중국이 빠르게 추격하고 있다는 점은 걱정거리다.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는 면적 기준 중국의 OLED 패널 생산량이 지난해 95만장에서 2022년 1006만장으로 10배 이상 늘어나 993만장인 한국을 넘어설 것으로 예측했다.

올해는 대형 OLED와 폴더블 패널이 국내 디스플레이 업계의 돌파구가 될 것으로 보인다. 데보라 양 IHS마킷 연구원은 "프리미엄·대면적 등의 요소가 향후 TV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한 핵심"이라며 "TV 세트 업체들이 매우 강력하게 프리미엄 제품을 위주로 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2019년에는 대부분의 업체가 65인치 이상 대형 시장에 몰려들 것"이라고 했다.

LG디스플레이의 경우 대형 OLED 점유율이 지난해 기준으로 89.7%에 달한다. 삼성디스플레이는 10.1% 수준이다. 두 업체는 지난해 나란히 8K TV를 공개하며 프리미엄 TV 시장 공략을 본격화한 상황이다.

지난해 11월 삼성전자가 공개한 폴더블 스마트폰의 출시 시점도 중요한 변곡점이 될 것으로 관측된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이미 중소형 AMOLED(능동형 유기발광다이오드) 시장에서 절대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지난해 상반기 기준 삼성디스플레이의 중소형 OLED 점유율은 94%에 달한다.
삼성디스플레이는 폴더블 스마트폰의 출시에 맞춰 올해 상반기부터 폴더블 디스플레이 양산에 돌입할 것으로 예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