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박원순 "서울을 창업도시로" 연초부터 경제행보

안승현 기자
파이낸셜뉴스

올 신년사 화두 '경제·민생’
산업현장 돌며 기업인 목소리 경청.. 경제 성과로 정치역량 확대 분석

박원순 서울시장(왼쪽)이 지난 4일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신년인사회에서 초청인사들과 악수 하고 있다. 서울시 제공
박원순 서울시장(왼쪽)이 지난 4일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신년인사회에서 초청인사들과 악수 하고 있다. 서울시 제공

박원순 서울시장의 신년행보가 연초부터 심상치 않다. 지난해 용산 여의도 개발 발언으로 한차례 홍역을 치렀던 박시장은 올해초부터 '경제'를 화두로 내세우며 정국 주도권 확보에 나서고 있어 주목을 끌고 있다. 집권 2년차에 들어서는 시기인 만큼 성과 있는 경제정책을 통해 대권주자로서의 입지를 노릴 것이라는 분석이다.

6일 서울시에 따르면 올해 신년사와 시무식, 신년인사회에서 박 시장의 첫 일성은 모두 경제로 시작했다. 지난해 신년사에서 저출산 대책, 일자리 창출등을 앞서 언급했던 것과 확연히 대조적인 모습이다. 박 시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난맥 상황인 현 경제에 대한 우려를 내비치면서, 경제성장, 도심산업, 혁신창업을 활성화 시키는데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4일 서울시와 서울상의가 개최한 신년인사회에서도 박 시장은 경제와 민생을 우선 과제로 꼽았다. 이날 박용만 서울상의 회장은 올해 기업들의 자발적 성장이 필요하다고 강조 했다. 이에 박 시장은 "그간 대기업과 중소기업, 노동과 복지가 함께 가는 '사륜구동형' 경제를 표방했다"며 "그것만으로는 부족해, 서울의 중요한 혁신 성장 거점을 만들고, 창업으로 서울과 대한민국의 경제를 이끄는 창업도시를 만들겠다"고 화답했다.

신년초 공식 행사 일정에서도 지난해와 올해는 많은 차이를 보인다. 지난해 박 시장의 주간 일정을 보면, 시무식을 마친뒤, 곧바로 산하 구청을 돌며 신년인사회를 따로 가졌다. 이런 일정이 거의 2주간에 걸쳐 계속됐다. 그러나 올해는 시무식과 인사회를 제외하면 대부분 경제, 산업 현장을 방문해 기업인과 상인들의 목소리를 듣는 일정으로 채워졌다.

박 시장은 지난 2일 시무식이 끝난뒤 서울 서초구 한국교총회관에 위치한 '양재 R&D 혁신허브'를 방문, 인공지능(AI) 관련 스타트업 기업과 간담회를 가졌다. 신년사에서 창업을 주요 과제로 꼽은 만큼, 스타트업 기업들의 고충을 직접 듣기 위한 자리다. 3일에는 동대문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 위치한 '하이서울쇼룸'을 방문해 패션 관련 입점 기업들과 만남을 가졌다.

박 시장의 이같은 행보는 3선 성공 이후 첫 새해를 맞아, 정치적 역량을 확대하기 위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일각에서는 그간 실무적 측면에서 시정을 꼼꼼히 챙기는 모습을 보였다면, 올해부터는 정국을 주도 할수 있는 굵직한 정책과 성과를 내놓고 자신의 입지를 다지는데 집중할 것이라는 해석이다.

한편 서울시에 따르면 올해 경제 활성화를 위한 구체적인 정책, 투자, 규제완화 등의 방향은 오는 10일 윤곽을 드러낼 전망이다.

ahnman@fnnews.com 안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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