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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숙원 vs 녹지훼손'…기장군 경로당 건립 주민 갈등으로 중단

뉴스1
기장군청.©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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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뉴스1) 박세진 기자 = 부산 기장군이 정관읍 매학리에 짓기로 한 경로당을 두고 지역주민간의 마찰이 심해져 사업이 중단됐다.

부산 기장군은 23일 정관읍 매학리 애솔공원에 들어설 예정이었던 경로당 건립사업을 중단했다고 밝혔다.

당초 기장군은 5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24평, 2층 규모의 경로당을 설립하기로 결정했다. 군은 사업 심의를 끝내고 설계를 진행 중이었다.

이에 대해 일부 주민들은 공원 훼손 등을 이유로 경로당 건립에 반대하며 인근 동네 주민들을 포함한 300여명의 반대서명을 받아 군청에 제출했다.

한 주민은 "애솔공원은 매학리에 하나밖에 없는 공원이고, 주변 여러 동네에서도 모두 이용하는 공원"이라며 "녹지공간을 훼손하고 미세먼지 등에 노출되는 것을 감수하면서까지 경로당을 세워선 안된다"고 주장했다.

경로당 건립을 찬성하는 주민 대표는 "그동안 우리 마을에 경로당이 없었기 때문에 경로당 건립은 주민들의 숙원사업이었다"며 "심의기관을 거쳐 합당하게 결정된 사안을 반대해선 안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마을에 독거노인들이 많은데 다같이 모여서 이야기를 나눌 공간조차 없다"며 "반대하는 쪽에서 매학리에 거주하지도 않는 다른 지역 사람들의 반대 서명을 받는 점은 이해할 수 없다"고 꼬집었다.

덧붙여 "660평 규모의 공원에 24평 건물이 들어선다고해서 녹지공간이 심각하게 훼손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군청 관계자는 "그동안 매학리 주민들로부터 경로당을 지어달라는 요청을 꾸준히 받아 왔으나 부지매입 비용 등의 문제로 이뤄지지 못했다"며 "그러던 중 공용부지인 공원 일부를 활용해 사업을 추진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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