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지역대학 위기탈출 돕는다...전국 첫 '과' 단위 지원조직 신설
시산학협력단 출범...대학 직원이 파견 근무
부산시가 위기에 놓인 지역 대학을 살리고 사회혁신을 위한 사업발굴 등을 추진하기 위해 대학들과 상생 협력체계를 구축한다. 전국에선 처음으로 대학업무 전담부서인 '과(科)' 단위의 조직을 만들어 대학 직원들이 시에서 파견근무를 한다.
부산시는 시 산하에 상생 협력 조직인 '시·산·학 협력단'을 설치하고 6개 대학에서 직원(대학협력관)을 파견받아 오는 28일부터 본격적인 업무를 시작한다고 24일 밝혔다.
대학협력관을 파견하는 대학은 부경대, 부산대, 한국해양대, 동명대, 동아대, 부산외대 등 모두 6곳이다.
시가 지역 대학들과 상생을 도모하는 이유는 이들이 지역경제에 큰 영향을 끼치기 때문이다.
현재 부산의 대학들은 수도권 대학보다 경쟁력이 떨어지는 데다 학령인구 감소로 위기를 겪고 있다. 이는 우수인력 유출, 지역산업 경쟁력 약화, 일자리 부족 등 악순환을 유발한다.
실제 부산지역 A 대학은 2018학년도 정시모집에서 7차례에 걸쳐 추가 합격자를 냈다.
그러나 건축공학부의 경우 모집 정원 50명 가운데 최종 등록자는 22명에 불과했다. 18명이 정원에 미달했다. 이 학과 말고도 정시 가군 일반전형에서는 22개 학과 가운데 16학과가 정원을 채우지 못했다.
이 대학 말고도 다수의 지역 대학에서 신입생 부족 현상이 빚어졌다.
부산지역 고등학생 수도 2011년 13만1894명에서 2017년 9만9659명으로 6년간 24.4%(3만2,235명)나 줄어드는 등 해마다 큰 폭의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상황이 이렇자 시는 기존의 협력관계를 뛰어넘는 상생협력이 필요하다고 판단, 전담업무 부서인 시·산·학 협력단을 설치하게 됐다.
시·산·학 협력단은 지역대학 위기가 곧 지역 위기로 이어질 수 있는 상황에서 지금까지의 협력관계를 뛰어넘는 파격적인 상생 협력을 시도한다.
대학 관련 업무 창구를 일원화해 컨트롤타워를 구축하고, 산학협력뿐 아니라 복지·문화·관광·환경 등 다양한 분야로 업무 범위를 확대한다.
대학 현안을 파악하고 소통을 강화하기 위해 상시 실무협의회인 ‘(가칭)OK대학1번가’를 운영하고 대학협력관과 공동사업을 발굴한다.
신입생(유학생) 유치, 지역 기여사업, 유학생 원스톱 관리, 대학생 학술대회 등 신규 사업도 추진한다.
시는 대학협력관 근무와 별도로 공무원 2명을 2개 대학에 상호 교류 형식으로 파견하고, 시·산·학 협력단장을 대학협력, 산학협력 등 관련분야 전문가로 채용해 대학 업무의 전문성을 높여나간다는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대학이 필요한 것을 적극적으로 찾아내 지원하는 등 선제적이고 능동적인 대응으로 지역과 대학이 서로 좋은 효과를 얻는 선순환 체계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