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YT "日, 2차 북미회담 앞두고 트럼프 때문에 불안"
'일본 사정권 넣는 미사일 폐기' 협상서 빠질까 우려
(서울=뉴스1) 장용석 기자 = 내달 말로 예고된 제2차 북미정상회담을 앞두고 일본 정부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NYT는 이날 세계경제포럼(WEF)이 열리고 있는 스위스 다보스발 기사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협상에서 일본을 북한의 미사일 공격으로부터 취약하게 만드는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는 우려가 일본 정부 당국자와 전문가들로부터 제기되고 있다"며 이같이 전했다.
김 위원장은 작년 6월 싱가포르에서 열린 트럼프 대통령과의 첫 정상회담 당시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 노력을 약속하는 등의 내용을 담은 공동성명을 채택했지만, 비핵화 대상이나 방법 등은 제시하지 않았다.
이런 가운데 이번 2차 회담에선 이 부분을 좀 더 구체화하는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지만, 이 경우에도 그간 일본이 요구해온 북한의 중·단거리미사일 폐기 문제까지는 다뤄지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많다.
일본 정부는 작년 북미정상회담 전후로도 "북한은 유엔안전보장이사회 결의에 따라 모든 종류 대량살상무기(WMD)와 모든 사거리의 탄도미사일을 완전히 폐기해야 한다"고 요구했었다.
즉, 북한이 보유한 핵탄두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뿐만 아니라 생물학·화학무기, 그리고 일본을 사정권에 넣는 중단거리미사일까지도 폐기 대상에 포함시켜야 한다는 것이었다.
그러나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지난 11일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북한 비핵화 문제와 관련해 "미국민의 안전이 최우선"이라고 말해 이번 2차 북미정상회담에선 미 본토에 닿을 수 있는 ICBM 폐기에 집중하겠단 뜻을 나타낸 것이란 해석을 낳았다.
이에 대해 국제문제 전문가인 후나바시 요이치(船橋洋一) 아시아퍼시픽이니셔티브(API) 이사장은 "북한도 중단거리미사일 문제에 대한 일본과 미국의 생각이 다르다는 걸 안다"면서 "일본인들은 이 점을 매우 걱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WEF에 참석한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2차 북미정상회담이 열리기 전에 트럼프 대통령과 전화통화를 하고 싶다"고 밝힌 것도 이 같은 점을 염두에 둔 것으로 풀이된다.
아베 총리는 회견에서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란 목표에 대해 미일의 입장은 일치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그러나 후나바시 이사장은 그간 트럼프 대통령이 즉흥적이면서도 '주고받기'식의 외교정책을 구사해왔다는 점에서 "앞으로도 트럼프 대통령의 예측 불가능성이 일본엔 '넘버원 리스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