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문실수 직권취소 도입… 시장충격 막는다
거래소, 2019년 사업계획
주요공시 거래정지 시간 단축.. 공매도 모니터링 시스템 구축.. 올해 공모규모 5조원대 전망
한국거래소가 착오주문 등에 대비해 직권 취소제도를 도입한다. 삼성증권 배당오류와 같은 사건이 발생할 경우 시장 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또 거래정지 기간을 줄이고, 상반기 중 공매도 잔고모니터링 시스템을 가동하는 등 시장 인프라를 혁신하기로 했다.
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는 24일 이같은 내용을 포함한 '2019년 주요 사업계획'을 발표했다. 먼저 직권 취소제도 도입을 추진키로 했다. 착오주문 및 업무 실수가 시장에 미치는 충격이 즉각적인 데다 증시의 신뢰도를 저해한다는 이유에서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등 주요 선진거래소는 이미 운영 중이다. 거래소는 법적 타당성 여부를 검토하고, 공론화를 거쳐 연말께 추진할 예정이다.
이은태 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장은 "한 번 체결한 것은 취소되지 않았는데 앞으로는 어떻게든 취소해서 거래가 되지 않도록 하겠다는 것"이라며 "주문 실수 하나로 회사가 무너지지 않게끔, 운이 좋아서 큰돈을 취하는 것을 허용하지 않겠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정보확산, 투자자 보호 등을 위해 운영 중인 매매거래정지는 최소화하기로 했다. 해외 거래소에 비해 매매거래정지 사례가 많고, 기간도 길다는 판단에서다. 현재 주요사항 공시 등이 발생한 경우 30분간 정지하고 있으나, 10분 또는 15분으로 단축할 예정이다. 또 관리종목 지정이나 실질심사 사유 등이 발생한 경우 1일에서 사유해소 시까지 거래를 정지하고 있으나 앞으로는 투자자를 보호하되 거래는 지속되도록 개선할 방침이다. 사유별로 정지 축소 또는 폐지 후 매매방식 변경 등이 검토되고 있다.
공매도 제도와 인프라도 개선된다. 공매도 잔고모니터링 시스템을 구축, 상반기에 가동할 수 있도록 노력하기로 했다. 아울러 사전확인 강화, 투기적 공매도 완화 등 공매도 관련 투자자 신뢰를 회복할 수 있는 방안을 금융당국과 다각도로 논의할 예정이다. 이 밖에 증권사 및 은행으로 참여가 제한돼 있던 환매조건부채권(Repo) 시장에 연기금 등 전문투자자의 참여를 허용할 방침이다.
자본시장의 활력 제고를 위해 1조원 이상 대형 IPO도 추진한다. 현재 현대오일뱅크(2조원), 홈플러스리츠(1조6000억원), 교보생명(1조~2조원) 등이 상장을 추진하고 있어 올해 공모규모는 약 5조원 수준으로 추정된다. 성장잠재력만으로 상장이 가능하도록 시가총액 요건을 도입하고, 주식분산 요건을 완화해 기업의 상장부담을 완화하기로 했다.
nvcess@fnnews.com 이정은 기자 nvcess@fnnews.com 이정은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