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아학회 "홍역 유행하는 대구·안산, 백신접종 앞당겨야"
1차접종 6개월가량 빨라져…전국적 유행은 희박
(서울=뉴스1) 김규빈 인턴기자 = 대한소아학회가 홍역 집단감염이 발생한 대구와 경기 안산에서 한시적으로 '홍역·유행성이하선염·풍진'(MMR) 백신을 표준 접종일보다 앞당겨 실시할 것을 권고했다.
대구와 안산은 각각 홍역 확진자가 17명, 12명 발생하는 등 지역 내 홍역이 유행하고 있어서다. 24일 기준으로 국내 홍역 확진자는 37명에 달한다.
25일 대한소아학회에 따르면 홍역이 집단으로 발생한 지역의 영유아들은 생후 6개월~11개월에 MMR 백신 1차 접종, 생후 13개월~47개월 때 2차 접종을 진행한다.
홍역이 유행하지 않는 지역은 기존처럼 1차는 생후 12~15개월 접종하고, 2차는 만 4~6세 시기에 접종한다. 2회 접종까지 마치면 홍역 예방률이 97% 수준까지 높아진다.
소아과학회 관계자는 "대구와 안산은 다양한 경로를 통해 홍역 집단감염이 발생했다"며 "홍역 유행지역으로 판단되는 만큼 MMR 백신의 접종 시기를 앞당기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나라는 소아들이 MMR 백신을 2회 모두 접종한 비율이 97%에 달한다"며 "이번 홍역 유행은 소규모여서 전국적으로 확대될 가능성은 낮다"고 전망했다.
소아학회는 또 의료기관 종사자와 백신을 접종하지 않은 영유아와 부모, 해외여행을 다녀온 20~30대 젊은 성인들도 MMR 백신을 접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우리나라는 MMR 백신접종이 의무화돼 있다. 현재 다국적 제약사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과 엠에스디(MSD) 2곳으로부터 MMR 백신을 수입해 사용하고 있다.
홍역에 걸리면 콧물과 결막염, 기침 등 감기와 비슷한 증상이 나타나다가 온몸에 빨갛게 발진이 생긴다. 제때 치료하지 않으면 기관지염과 폐렴, 마비, 신경염 등의 합병증이 발생한다. 홍역 환자는 해열제아 항생제를 투약한 뒤 탈수를 막기 위해 물을 많이 마시는 치료를 받는다.
홍역 바이러스가 공기 중으로 전파되기 때문에 유행지역에 거주하는 노인들과 소아, 만성질환자 등 고위험군은 외출할 때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귀가 후에는 손과 발을 깨끗이 씻는다.
마상혁 창원파티마병원 소아청소년과 과장은 "MMR 백신을 접종하면 항체가 생겨 홍역에 걸리지 않는다"며 "감염이 의심되면 마스크를 착용한뒤 가까운 보건소나 의료기관을 방문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