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오일뱅크, 아람코로부터 최대 1.8조 투자 유치(종합)
"세계 1위 석유회사와 손잡아, 기업가치 성장할 것"
IPO 관련 회계감리 늦어지며 지분 매각으로 선회
(서울=뉴스1) 박동해 기자 = 기업공개(IPO)를 준비 중이었던 현대오일뱅크가 사우디아라비아의 국영 석유회사인 아람코(Aramco)로부터 최대 1조8000억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현대중공업지주는 사우디아라비아의 국영 석유회사 아람코와 자회사인 현대오일뱅크에 대한 투자 계약서를 체결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계약은 Pre-IPO(상장 전 지분 매각) 방식으로 진행되며 아람코는 현대오일뱅크의 지분을 최대 19.9%까지 인수할 수 있게 됐다. 금액으로는 최대 1조8000억원 규모다.
아람코는 현대오일뱅크의 시가총액을 10조원으로 산정해 1주당 3만6000원 수준에 지분을 인수할 계획이며, 이번 계약은 양사의 이사회 의결을 통해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현대중공업지주는 이번 Pre-IPO를 통해 조달되는 금액을 신사업투자와 재무구조 개선 등에 사용할 계획이다.
앞서 현대중공업지주는 지난해 현대오일뱅크의 IPO를 추진했으나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분식회계 사건의 여파로 금융당국의 회계감리 기준이 강화되면서 지연됐다. IPO가 지연되는 사이 아람코 측에서 지분 인수를 먼저 제안했고 현대중공업지주는 재무구조개선 등을 위해 이를 승낙했다.
이번 투자 계약으로 현대중공업지주가 지속해서 추진해왔던 현대오일뱅크의 IPO 시점은 또다시 연기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중공업지주 관계자는 "Pre-IPO 절차가 완료될 때까지 다소 시일이 필요한 만큼 현대오일뱅크 상장(IPO)은 불가피하게 연기될 것"이라며 "아직 정확한 시점을 예측하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다만 현대중공업지주 관계자는 "현대오일뱅크에 세계 1위 석유회사가 투자했다는 점만으로도 기업가치가 크게 상승할 것으로 기대된다"라며 "이번 계약을 통해 세계적인 석유회사인 아람코의 네트워크에 참여하게 됨으로써 한 단계 더 발전할 기회를 얻게 되었다는 점도 의미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아람코는 세계 원유생산량의 15%를 공급하는 세계 최대 석유회사로 현대오일뱅크의 업계 최고의 고도화율(40.6%) 등 성장 가능성을 높게 평가해 이번 투자를 결심하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아람코는 지난 2015년 11월 현대중공업그룹과 전략적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이후 여러 사업을 함께 진행하며 신뢰 관계를 쌓아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