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님비 수범사례였던 제주 폐기물처리시설 가동, 또 연기

뉴스1
1월17일 제주 제주시의 한 건설폐기물 중간처리업체 사업장 한편에 재활용되지 못한 건설폐기물 잔재물(혼합 쓰레기)이 5m 넘게 쌓여 있다. 제주에서 가장 규모가 큰 매립시설인 회천매립장이 최근 만적으로 인해 혼합 쓰레기 반입을 금지하면서 도내 곳곳에 각종 쓰레기가 야적
1월17일 제주 제주시의 한 건설폐기물 중간처리업체 사업장 한편에 재활용되지 못한 건설폐기물 잔재물(혼합 쓰레기)이 5m 넘게 쌓여 있다. 제주에서 가장 규모가 큰 매립시설인 회천매립장이 최근 만적으로 인해 혼합 쓰레기 반입을 금지하면서 도내 곳곳에 각종 쓰레기가 야적

제주환경자원순환센터 매립시설 설 연휴 뒤로 연기
"지역주민들 설득 더 필요"…기존 매립장 포화 코앞

(제주=뉴스1) 고동명 기자 = 시급한 제주도내 쓰레기 문제를 처리할 제주환경자원순환센터 폐기물 반입이 지역주민과의 협의를 이유로 또 늦어지고 있다.

제주도는 이달말부터 시작하려던 제주시 구좌읍 동복리 제주환경자원순환센터 쓰레기 반입을 설 연휴 이후로 연기했다고 28일 밝혔다.

구좌읍 동복리에 25만8700㎡ 규모로 조성되는 환경자원순환센터는 총 200만㎥를 묻을 수 있는 매립시설과 하루 500㎥을 태울 수 있는 소각시설 등이 갖춰진다.

동복리 마을회는 2014년 4월 제주환경자원순환센터 유치 여부를 놓고 주민투표해 찬성 70%, 반대 27%로 유치를 결정했다.

동복리의 폐기물처리시설 유치는 님비 현상을 초월한 수범사례로 주목받기도 했다.

그러나 이후 공사 과정에서 센터 유치를 조건으로 제주도가 약속한 행·재정적 지원이 이행되지 않고 있다며 주민들이 반발해 공사가 수차례 연기돼 왔다.

현재 센터 내 매립시설은 1월26일에서 3월29일로, 소각 시설은 10월4일에서 11월30일로 각각 연기된 상태다.

도는 밀려드는 쓰레기를 처리하기 위해 조기 준공된 1구역(불연성 쓰레기)과 6구역(소각재)만이라도 이달말 우선 개방할 계획이었지만 이조차도 무산됐다.

동복리 주민들과 협의가 덜 된 부분이 있다며 쓰레기 반입을 다음달로 미룬 것이다.

도는 설 연휴가 끝나면 동복리에서 주민설명회를 열 계획인데 현재로서는 다음달도 쓰레기 반입을 장담할 수 없는 실정이다.

기존 쓰레기매립장 포화가 코앞이어서 제주도는 전전긍긍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말 기준 도내 주요 매립장의 매립률은 제주시 한림읍 서부매립장 101.6%, 제주시 구좌읍 동부매립장 98.9%, 서귀포시 색달동 색달매립장 94.6% 등으로 대부분 이미 용량을 넘어섰거나 포화상태에 다다랐다.

최근 재활용 선별기에 직원이 끼는 사고가 일어난 회천매립장은 2월 중순 완전 포화된다.

환경자원순센터가 가동되기 전에는 쓰레기를 민간업체나 기존 매립장 주변에 쌓아놓는 것 말고는 딱히 방법이 없다.

도 관계자는 "쓰레기 처리에 여유가 있는 상황은 아니지만 주민과의 관계도 중요하기때문에 다소 늦어지더라도 주민 설득을 먼저 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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